감리부본 제작, 우편 발송 불편함 해소…‘원 클릭’으로 감리자료 제출
 

한국세무사회가 새롭게 개발한 ‘세무조정계산서 전산감리시스템’이 4월부터 회원들에게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일 전했다.

세무사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회무시스템을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기반을 마련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세무사회 맘모스’ 플랫폼과 ‘세무조정계산서 전산감리시스템’이다.

세무사회가 이번에 개발한 새 전산감리시스템과 기존 전산감리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회원들이 사용하는 회계프로그램의 종류와 상관없이 감리자료를 전산으로 제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새 전산감리시스템에서는 회계프로그램의 종류에 상관없이 감리자료를 PDF로 전환해 간단하게 제출할 수 있고, 감리위원들 역시 전산감리시스템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감리를 할 수 있다.

▲ 신규 전산감리시스템 개발…5년간 누적 15억원 이상 비용 절감

한국세무사회는 이번 4월에 제출하는 법인세 세무조정계산서 감리부본부터 전면 전산감리를 실시한다.

그동안 서면으로 감리자료를 제출하던 회원들은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와 연동된 전산감리시스템을 이용해 쉽고 편리하게 감리자료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1만3058명의 회원이 그동안 서면감리로 인해 지출한 비용이 대폭 절감되게 됐다고 세무사회는 밝혔다. 회원들이 매년 감리자료 제출에 지출한 비용을 추산해보면 감리자료책자 제본비용(연간 2억3000만원), 감리자료 발송비용(연간 8400만원)을 합하면 3억1400만원이다. 여기에 한국세무사회에서 회원에게 감리조서와 함께 자료를 돌려주는 반환비용(연간 5000만원)을 합치면 절감되는 비용은 연간 총 3억6400만원에 달한다.

물론 시스템 개발에 따른 비용도 발생했다. 신규 전산감리시스템 개발비용은 2억1300만원이 소요됐고, 1년 무상유지 보수기간이 지나면 향후 연간 3200만원 정도의 유지보수비용이 발생한다.

이를 향후 5년 기준으로 환산해 보면 절감되는 비용은 18억2000만원이며, 개발 및 소요비용은 3억4100만원이므로 순 절감비용은 약 15억원에 달한다고 세무사회는 전했다.

▲ 감리부본 제작, 우편 발송 불편함 해소…’원 클릭’으로 감리자료 제출

전산감리시스템의 개발효과는 비용절감도 크지만 무엇보다 회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도 평가되고 있다. 별도의 감리자료 제출프로그램 설치없이 한국세무사회 홈페이지에서 세무감리자료를 제출한 뒤 한국세무사회 마이페이지(My page)에서 바로 실적회비 명세서도 제출할 수 있도록 해 원스톱 회원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새로운 전산시스템에서는 감리자료 속에 포함된 개인정보는 마스킹처리(가림처리)되도록 구현해 보안성이 강화되었으며 감리위원 및 관리자는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구현했다.

▲ 원경희 회장, “회원사무소 운영비용 절감, 혁신적인 토대 마련”

원경희 세무사회장은 ”이번 전산감리시스템 개발비용이 다소 소요됐지만 그보다 훨씬 크게 회원들의 회원사무소 운영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당연시하며 수년간 지출하였던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토대를 마련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조정계산서 감리부본을 서면으로 제출하는 것에 대한 회원들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데이터 보안조치를 통해 회원들은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감리자료를 제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세무사회 회원은 ‘2019년귀속 법인세 조정계산서 감리자료 및 실적회비명세서 납부’를 4월 말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세무사회는 감리자료 제출 일정 등의 세부 안내사항은 소속 지방세무사회 공문을 참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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