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6억 삼성전자 1.8억 현대차 1.3억…이사회 1회당 1천만 이상 24곳

재벌 기업 상장사 10곳 중 7곳 정도는 사외이사 연봉이 5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억대 연봉을 받는 상장사도 3곳 있었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이사회 1회당 1천만원 이상 받는 상장사가 20곳이 넘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그룹 산하 상장사 102곳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5천만원 이상인 곳이 71곳에 달했다.

사외이사 전원이 감사위원인 상장사는 감사위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사외이사 1인당 보수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삼성물산으로 2억5천900만원이었다. 또 삼성전자(1억7천600만원)와 현대차(1억3천100만원)도 1억원을 넘었다.

그다음으로 현대모비스(9천800만원), 삼성전기(9천만원), SK하이닉스(8천600만원), 기아차·LG전자·SK텔레콤·SK이노베이션·삼성SDI(각 8천4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천200만원), LG·삼성바이오로직스(각 8천100만원) 등 순이었다.

상장사 중 사외이사 보수가 1천만원 이하인 곳은 2곳이었다.

사외이사 보수를 단순히 이사회 횟수와 비교할 경우에는 1회 참석당 1천만원 이상 받는 곳이 24곳에 달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이사회가 7차례 열린 것을 고려하면 1회당 보수가 3천700만원꼴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2천500만원, 현대차는 1천500만원이다.

LG는 사외이사 1인당 보수가 8천100만원이지만 이사회가 6차례로 적게 열려 1회당 보수는 1천400만원 수준이고 호텔신라도 사외이사 1인당 보수가 7천900만원이지만 이사회가 6차례 열려 1회당 보수는 1천300만원으로 높았다.

또 에스원과 삼성전기가 1천300만원, 기아차·LG전자·삼성SDI가 1천200만원 수준이다.

아울러 제일기획·LG생활건강·현대모비스·이노션(각 1천100만원), LG하우시스·GS·현대위아·삼성화재·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카드·롯데푸드(각 1천만원)도 높은 편이다.

사외이사 중 감사위원을 겸임하는 경우가 있는데 겸임 사외이사와 비겸임 사외이사의 보수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일부는 격차가 컸다.

삼성물산의 경우 비겸임 사외이사 2명은 1인당 보수가 2억5천900만원이지만 겸임 사외이사 3명은 1인당 7천800만원을 받아 격차가 1억8천10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비겸임 사외이사 3명과 겸임 사외이사 3명이 각각 1억7천600만원, 1억2천600만원을 받아 5천만원 차이가 났다.

현대차는 비겸임 사외이사 1명이 1억3천100만원, 겸임 사외이사 5명이 9천200만원으로 격차가 3천9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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