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삿짐 싣고 서울국세청 조사국 중 마지막 합류

서울시, 건물 철거 후 시민들 위한 역사문화공원 조성

◆ 13일 국세청 남대문 별관(서울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이 수송동 청사로의 합류를 위해 이사짐을 나르고 있다.

 

◆ 남대문 별관에 근무중이던 서울청 조사국 직원들의 합류로 서울청 조사국은 모두 수송동 청사로 모이게 됐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들어서있던 ‘남대문 별관’(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옆 건물) 건물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서울 시민들을 위한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최근 서울시는 일제강점기 시절, 덕수궁 내부를 볼 수 없게 하려고 지었던 일제 잔여물인 국세청 별관 건물을 올해 상반기부터 철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국세청 남대문별관을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남대문 별관에 있던 국세청 일부 조사국 인원들이 13일 이곳을 떠나 수송동 서울지방국세청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남대문 별관은 70년대 후반 소공세무서를 시작으로 국세청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94년 소공세무서가 남대문과 을지로세무서로 통합되면서부터는 서울국세청 조사국이 줄곧 사용해 왔다.

서울국세청은 수송동 청사 공간상 어려움으로 인해 전 조사국이 입주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일부 조사국 인원을 남대문, 저동, 효제별관 등 외부에 두고 있었으나 최근 본청이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조사국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수송동 청사로의 합류를 결정했다.

남대문 별관 조사국 직원들의 이사작업은 13일부터 조그만한 용달차로 차근차근 진행됐으며 이번 이동으로 서울국세청 조사국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한편, 1937년 건립된 국세청 남대문 별관은 일제가 덕수궁의 정기를 끊기 위해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생모의 거처를 허물고 지은 건물로써 건물 원형의 훼손이 심각하고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크지 않다는 서울시의 판단 하에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세청 남대문 별관이 철거되는 자리에는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을 위한 휴식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로써 일제의 잔여물이기도 한 남대문 별관은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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