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세무서 ‘문금식’ 부가1팀장…‘네일 내일 구분 않고 눈에 띄면 척척’

▲ 문금식 팀장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서 ‘홍반장’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하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개인주의가 만연해진 시대에 ‘궂은일을 찾아하길 좋아하고, 특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라면 몸을 사리는 법이 없다’는 칭찬을 받아오는 국세공무원, 삼성세무서 부가가치세과 부가1팀 문금식 팀장에게 이런 ‘홍반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올 1월부터 삼성세무서에 근무하기 시작해 수 개월만에 ‘일꾼’으로 유명해 진 이유를 묻자, “단지 제 눈에 먼저 띄었고, 또 성격상 제가 처리하지 않으면 다른 동료의 일이 되는 것을 알기에 반 발짝 앞서 일하는 것일 뿐”이라고 환한 미소를 건넸다.

세무대학을 4기로 졸업하고 국세청에 입문한 문금식 팀장(’65년생)은 사실 올해 재직 34년차 ‘국세마스터’다. 은평세무서 조사과 등 조사분야에서 일을 많이한 조사통으로 2016년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한 인재다.

문 팀장의 요즘 하루 일과는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직원들이 동원되는 ‘근로·자녀장려금 신청대상자’ 신고창구에서 신청자들 명단을 받아, 전화로 직접 신청을 안내하는 것이다.

세무서의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를 비롯해 장려금 신청 등 납세자가 세무서를 가장 많이 방문하는 때인 만큼 소득세과 직원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직원들도 신고창구에 동원되어 근무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소관업무임을 묻자, “전화 안내업무의 경우 소요되는 시간이나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한 편이다. 무슨 일이든 직급을 떠나 소관을 떠나 기분 좋게 일하면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는 문 팀장.

그 덕분인지 22일 기준 삼성세무서 근로 및 자녀장려금 신청률은 88%에 달하고 있다.

그는 본연의 업무인 ‘현장 세원정보 분석팀장’으로서 1분기 ‘현장정보분석보고서’는 물론 ‘자체탈세정보자료’ 등 현장중심의 세정관리도 꼼꼼하게 펼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문 팀장은 최근 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사무실 내 인테리어까지 바꾼 ‘열정팀장’이라는 말도 듣는다.

종전 책상과 캐비닛 등 사무실 가구가 효율적으로 배치되지 못해 공간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구와 비품을 전면 재배치 해 사무실 공간을 실용적으로 바꿔놓았다.

이에 사무실을 찾는 납세자들은 물론, 사무실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직원들의 휴식 공간까지 별도로 만들어 “쾌적하다, 일할 맛 난다”는 칭찬도 많이 들었다.

문 팀장은 “기분좋게 건네는 인사 한 마디가 소통의 시작인 것 같다. 연령대별, 직급별, 여직원 모임 등 다양하게 소통하려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근무여건도 화목해지고, 체납정리 등 업무도 잘 돌아가게 된 것 같다”며 ‘일꾼’으로 유명해 진 소감을 전했다.
 

▲ 사무실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한 직원들의 휴식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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