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600~700명 신고...시청과 군청 민원실에도 창구 운영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 5일을 남겨둔 지난 27일 김포세무서는 주차장을 관리하는 직원부터 임시로 처 놓은 천막을 거쳐 1층에 마련된 신고 창구까지 일사분란하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포세무서(서장 이이재)는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원이 김포시와 강화군을 합쳐 10만 8000여명에 이르고, 26일 현재 세무서를 찾아 신고한 납세자는 1만 1500명으로 신고 인원 대비 약 10% 정도였다. 

김포세무서는 김포시청 민원실에 1명을, 강화군청 민원실에 별도 마련된 창구에 상근 2명과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임시로 파견된 3명이 종합소득세(지방세 포함) 신고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세무서 입구 임시 천막에는 거리두기를 위해 한명씩 통과토록 하고 조회만 하는 민원인은 조회 후 바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었으며, 왼쪽 천막에는 납세자에게 미리 보내준 미리채움신고서를 작성한 납세자경우 신고서를 받아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1층 안쪽에 마련된 신고 창구에 들어가기 전 발열체크를 한 후 대기 장소에 기다리다가 창구로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었으며, 11개 창구는 역시 아크릴판이 설치되어 있어 최대한 납세자와 업무자 간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만약 마스크를 가져오지 않으면 비치해놓은 덴탈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이재 서장은 전했다.
 

신고 인원이 밀릴 것에 대비해 3층 강당을 대기 장소로 마련해두고 있으나 아직은 이를 이용할 만큼 많은 인원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근로장려금과 주택임대사업자 신고창구는 2층에 따로 마련했다.

이 창구에는 “김포세무서에서 소득세 신고를 하신 분은 시청에 다시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프랭카드가 걸려 있었다. 세무서도 마찬가지고 김포시청과 강화군청에서도 국세인 종합소득세와 지방세인 지방소득세를 함께 처리하기 때문에 한곳에서 신고가 이뤄진다.

김재민 소득세과장은, “코로나 때문에 창구에는 40여명만 들어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단순경비율, 비사업자(근로소득자), 기준경비율, 장애인, ARS 신고창구 5개 구간으로 나눠 창구를 운용하고 있으며, 일일평균 600~700명, 월요일과 금요일은 800명~900명의 납세자가 방문해 신고를 하고 있다”면서 “단순경비율의 경우 신고에 걸리는 시간이 5분이면 끝나고, 기준경비율은 대략 5분~10분이면 끝난다"고 설명했다.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이 5일 남았지만 만일 내달 1일까지 신고를 하지 못하면 6월 2일부터 한 달 동안 기한 후 신고를 할 수 있다. 신고창구는 철수를 하고 일부만 운용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어, “프리랜서, 임직용역사업자는 3.3% 환급이 발생하는데, 입구에 있는 임시천막에 주민번호와 은행계좌번호만 작성하면 바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근로장려금 역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창구에 들여보내지 않고 임시천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납세자 A씨는, “집이 서울이지만 김포 친척집을 방문한 김에 신고를 하러 왔으며, 신고하는데 어려움은 없다”라고 말했다.

역시 김포에서 상가임대업을 하는 B씨는 부부와 함께 신고를 하러 왔으며, “홈택스로 신고를 하지 세무서에 직접 나왔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홈택스는 자꾸 오류가 나서 신고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세무서에 직접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를 하고 있다는 C씨는 아이 둘을 데리고 직접 신고현장을 찾았다.

C씨는 젊은 주부로 역시 기자가 홈택스로 신고를 하면 편하지 않느냐고 묻자, “에러가 나고, 아무래도 세무서에서 신고를 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해 회사를 퇴사했고, 현재는 전업주부로서 아이들을 직접 양육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일부이기는 하지만 납세자들이 국세청에서 운영하는 전자신고시스템인 '홈택스를 이용하면 손해를 볼 것 같다'는 납세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신뢰세정을 넘어 세무서 방문 없는 편리한 납세환경을 앞당기는 길이라는 것을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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