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그룹이 운영하는 생활 가구 브랜드인 ‘일룸’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퍼시스빌딩에 위치한 일룸 본사에 조사4국 요원들을 보내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7월 퍼시스홀딩스가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는 점에서다. 특히 서울청 조사4국은 대기업에 대한 탈세나 비자금조성 등 탈세혐의를 포착하고 나서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퍼시스 창업주인 손동창 명예회장이 장남 손태희 퍼시스 사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벌여왔는데, 경영권 승계과정도 함께 들여다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룸은 2007년 주식회사 시디즈(현 퍼시스홀딩스)의 생활가구 도소매 부분을 물적분할해 설립됐으며, 가정용가구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 정기 임원 승진인사에서 손태희 퍼시스그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일룸 지분 29.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누나 손희령씨가 일룸 주식 9.6%를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룸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일룸은 지난해 2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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