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는 차기 국세청장 후보군으로 김대지 국세청 차장, 김명준 서울청장, 이동신 부산청장, 이준오 중부청장 등 4인에 대한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국세청장이 교체된다면 김현준 국세청장은 재임 1년여의 짧은 임기로 마감하게 된다.

역대 국세청장들의 임기는 어땠을까. 군사정부 시절을 제외하고 문민정부 시절이던 추경석 국세청장 시절부터 한승희 청장까지 14명의 평균 임기는 1년 11개월 가량이다.

문민정부 첫 국세청장인 추경석 국세청장(부산)은 연임하면서 8, 9대 국세청장을 지내 4년의 임기를 지냈고, 임채주 청장(경북 포항)은 2년 2개월간 재임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이건춘 청장(충남 공주)이 1년 2개월, 안정남 청장(전남 영암)이 2년 3개월, 손영래 청장(전남 보성)이 1년 6개월간 국세청장을 지냈으며, 참여정부에서는 이용섭 청장(전남 함평)이 2년, 이주성 청장(경남 사천) 1년 3개월, 전군표 청장(강원 삼척)이 1년 4개월간 지냈다. 참여정부 말기에 한상률 청장(충남 서산)이 임명돼 1년 2개월간 국세청장을 지냈다.

이후 MB정부는 국세청의 쇄신을 위해 외부인 출신이자 공정거래위원장(장관급)이던 백용호 청장(충남 보령)을 국세청장(차관급)에 앉혔고 1년 만에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이후에는 이현동 청장(경북 청도)이 2년 7개월간 국세청장으로 재직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김덕중 청장(대전)이 1년 5개월간 역임했으며, 이어 임환수 청장(경북 의성)이 2년 10개월 동안 국세청장으로 재임했다. 임 청장은 정권 교체시절 8대 국세청장에 이어 9대까지 연임한 추경석 청장을 제외한다면 최장시간 국세청장을 역임한 청장으로 기록된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승희 청장(경기 화성)이 2년 간 국세청장 자리를 지켰다. 현 김현준 청장(경기 화성)이 이번 사정기관장 교체 차원이든 또다른 이유에서건 교체된다면, 국세청 역사상 ‘최단명’ 청장이 된다.

물론 현 국세청장을 제외하고 기간으로만 보면 역대 가장 임기가 짧았던 청장은 백 청장이지만, 외부인 출신이자 장관급이던 인사를 국세청장에 앉혔다는 점, 국세청장 이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영전했다는 점에서 김현준 청장과 다른점이 있다.

◆역대 국세청장들과 재임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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