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개발로 시스템 개통, 화상회의·온라인강의로 컨설팅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부분 해외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을 원격 개발로 시스템을 개통하는가 하면 비대면 방식으로 개도국과의 고위급 화상회의 및 온라인 강의 등으로 중단 없는 해외개발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카메룬에서는 새 전자통관시스템(CAMCIS)이 개통됐다. 카메룬의 CAMCIS 시스템은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이 수출된 것으로 2015년부터 5년간에 걸쳐 개발됐다.

특히 개발 막바지에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되고 도시 간 이동이 금지되는 긴박한 현지 상황 속에서 의사소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이 현지에 잔류하면서 국내 개발인력이 24시간 지원하는 원격개발 체계를 가동하여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3개월간의 시범운영까지 무사히 마친 끝에 개통됐다.

관세청은 루이 뽈 모타즈(Moataze Louis Paul) 카메룬 재무부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행정이 가능하도록 CAMCIS가 개통돼 카메룬에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평가하고 한국 관세청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하며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시스템 개발뿐 아니라 올해 4개 개도국의 관세행정 현대화를 위한 컨설팅 사업에서도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중단없는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달 가봉 관세청장 회의에 이어 이 달에는 북마케도니아, 자메이카, 튀니지 등의 고위급과 세 건의 화상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는 등 코로나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개도국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연수 콘텐츠 개발을 계획하는 한편, 해외 출입국 여건이 개선되면 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등 개도국에서의 현장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진희 관세청 정보기획과장은 “해외개발사업은 개도국과의 신뢰관계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우리 수출기업, 현지 대사관, 코이카 등과 합심해 해외개발사업을 중단없이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관세청 유니패스 시스템은 2005년 처음 수출한 이후 지금까지 51개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사업에 참여했고, 수출 계약금액(4억1690만불) 기준 일자리 창출효과는 484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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