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1주택만 남기고 매각하라고 권고한데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주택 매각을 지시한 가운데, 차기 국세청장 후보 중 한명인 김명준 서울국세청장(사진)이 주택을 처분하고 1주택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김명준 서울청장은 세종시 어진동에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지난 4월경 매각했다.

김명준 서울청장은 그간 서울 마포와 세종시에 각각 한 채씩 아파트를 보유 중이었다. 김 청장의 재산신고내용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마포현대아파트 84.87㎡을 4억6900만원에, 세종시 어진동 포스코더샵 레이크파크 84.73㎡를 2억9500만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재산공개 대상인 국세청 고위직 9명 중 다주택자는 구진열 인천청장과 한재연 대전청장 두 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채만 보유 중인 청장은 김현준 국세청장을 비롯해 김명준 서울청장, 이준오 중부청장, 박석현 광주청장, 이동신 부산청장 등 5명이며, 주택을 한 채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무주택자는 김대지 국세청 차장뿐이다.

이들 청장은 대부분이 강남 지역에 아파트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이준오 중부청장은 서초 반포경남아파트, 구진열 인천청장은 송파구의 진주아파트와 현대아파트를, 한재연 대전청장은 강남 미도아파트와 은마아파트를, 박석현 광주청장과 이동신 부산청장은 서초 신반포한신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강남 지역이 아닌 곳에 주택을 보유 중인 청장은 김명준 서울청장이 마포구 공덕동으로 유일했다.

한편 김명준 서울청장의 주택처분과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청장 재산과 관련된 개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어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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