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에서 36년간의 공직생활을 하고 지난 4월말 성동세무서장을 끝으로 명예롭게 퇴직한 장동희 부이사관이 이제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항해’에 돛을 높이 올렸다.

그는 어려서 강원도 평창 진부 두일리 산골마을에서 4남 1녀 중 3째 아들로 태어나 강릉으로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친척집과 자취 그리고 하숙을 하면서 청년기를 보냈다.

당시, 세무서에 근무하시던 작은 아버지의 권고로 국립세무대학에 입학하게 됐던 것이 지금의 장동희 세무사를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그 시절을 떠올리는 장 세무사는 “탁월한 선택이었고 복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장세무사에 대해 “그의 성품에서 보여주듯이 그는 천상효자이다. 5년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춘천 호반요양병원에 계실 때 매주 찾아가 안마와 식사 등을 손수 챙겼을 정도”라고 ‘인간 장동희, 세무사 장동희’를 한마디로 어필하고 있다.

국세청에서 명예퇴직(2020.4.30.)하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고위공무원에 임함)을 받기까지 장동희 세무사는 나름의 명가재건(明家再建)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했다.

성동세무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생활했던 장동희 세무사는 “공직에서의 변함없는 마음가짐으로 납세자를 섬기면서 세무사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개업일성을 밝혔다.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재직시 전국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한 국세증명(14종) 발급을 도입했던 장본인이다.

이로인해 납세자는 세무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민원센터 등 공공장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무서 방문을 대폭 축소했다.

전국의 모든 무인민원발급기(당시 3,300여대)에 설치하고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납세자들의 편리성을 극대화 했다.

영세납세자와 장애인에 대한 세정지원 확대를 통해 서민생활 안정에도 기여했으며 특히 영세납세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상호협력해 MOU를 체결, 영세납세자의 세금신고를 지원하고 세무자문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힘썼다.

현직시절 납세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세정운영을 펼쳤던 장 세무사는 “최대한 납세자의 입장에서 검토하고 신속히 처리해 실질적인 부담을 줄 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균형감 있는 업무처리에 늘 고민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국세청과 세무서 국세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납세자의 입장을 최대한 많이 경청하고 쟁점에 대해 짚어 보면서 억울한 측면이 구제되도록 운영했다.

기업 세무조사에서도 납세자의 어려움을 직접 경청하면서 경제활성화를 저해하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세무조사운영으로 조세정의를 확립했다.

책임있는 적법과세로 부실과세를 예방하고 중요 과세쟁점에 대해서는 과세관청과 납세자의 의견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 불만요인을 사전에 해소시켰던 것으로 유명하다.

세무조사분야 관리자로 재직하면서는 납세자와 세무대리인의 입장을 직접 등기 위해 면담을 적극 실시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사현장에도 방문, 중요한 고민을 해소하는데 노력했다.

양도소득세와 상속세, 증여세 등의 신고와 조사시 조사기간을 최대한 줄여서 납세자의 세무부담을 줄이고 보이지 않는 불만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를 집행했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소득세 성실신고 안내자료를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 안내를 실시해 성실신고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기도 했다.

국세청 소비세과장 재직시에는 경차 유류구매카드사 확대와 카드사용 범용화로 유류세 환급제도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

장 세무사는 이에대해 “1개 카드사에만 유류구매카드를 발급하고 있었다”면서 “이를 3개사로 확대해 이용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다양화 됐다”고 말했다.

공직생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소신을 바탕으로 직원들로부터 롤모델 역할을 했던 장 세무사는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관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 세무사는 “국세청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과 국세행정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납세자와 가족같은 세무사가 되겠다”면서 “국세청은 친정이나 다름없는 만큼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아낌없는 성원에 하나하나 보답하면서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프로필]

▶1965년 강원 평창 ▶강릉고 졸업, 세무대학(2기)졸업,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석사, 가천대 박사과정 ▶국세청 입사(1984년), 소공세무서 소득세과(재산세) ▶행정사무관 승진(2007년), 국세청 자산과세국 부동산거래관리과, 국세청 차장실 비서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서기관 승진(2012년), 국세청 조사국 근무, 울산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조사2국 1과장, 마포세무서장,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국세청 소비세과장 ▶부이사관 승진(2017년), 대구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조사1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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