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부산국세청장 재직시절 새내기 직원들과 소통‧공감 워크숍을 가진후 기념포즈를 취했다. 그는 워크숍에서 “사석성호의 용기 가져라"고 당부했다.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이끌어갈 국세청은 어떤 모습일까.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가 지난 2018년 여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하며 강조한 것들을 살펴보면, ‘편안한 세정, 공정한 세정, 효율적인 세정, 행복한 일터’ 네 가지였다. 그동안 국세청이 목표로 해온 방향을 지향하면서도, 국세청 내부와 외부의 균형있는 발전을 강조했다.

먼저 강조한 것은 ‘편안한 세정’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성실납세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어려운 세무행정을 잘 모르는 납세자들도 알기 쉽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에 막혀 억울한 고충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권익보호에도 힘써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두 번째로 강조한 것은 ‘공정한 세정’이다. 국세청 본연의 업무인 ‘탈세’를 바로잡는 일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성실납세로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는데, 고의적으로 탈세를 하며 성실납세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의적·지능적 탈세와 체납에 대해서 세정역량을 집중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세원관리-세무조사의 기능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탈세에 대한 유인이 생기지 않고, 악의적 체납자의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체납에 대한 인식 전환을 시켜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세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나머지 두 가지는 국세청 내부를 향한 메시지다.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율적인 세정’, 그리고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낡은 업무관행을 제거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 선택과 집중에 따른 업무 효율화를 현장에서부터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 내부의 성장동력이 생겨야 높은 품격의 세정이 가능해진다는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그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생각을 바꾸고, 관리자들은 적극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직원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역량이 뛰어난 인재는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으로 수평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바뀌어야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겠다고도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김 후보자는 1년여의 국세청 2인자인 차장직을 맡아왔다. 그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내놓을 국세행정 운영 포부에 또 어떤 새로운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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