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새 국세청장이 지명되면서 세정가는 새 청장 취임이후 변화할 국세청 고위직 인사구도로 시선이 옮아가고 있다. 김 지명자가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기 까지는 다소 시일이 남았지만 세정가의 관심은 이미 다음 인사로 옮아갔다.

3일 세정가에 따르면 김대지 지명자와 새 청장 자리를 두고 경쟁한 것으로 알려진 김명준 서울청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이동신 부산국세청장, 한재연 대전국세청장 등도 후진을 위한 용퇴의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 청장 체제에서는 인사구도가 제법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2인자인 차장 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준오 중부국세청장, 박석현 광주청장, 이현규 부산청 조사2국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모두 호남 출신이다. 국세청은 인적구조상 지역안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또한 인력의 대부분이 비고시 출신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희망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있다. 새 청장 이후 차기 청장을 생각한다면 행시 출신 차장, 실무형을 우선한다면 세무대 등 비고시 출신을 발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국세청장은 현재 본청에서 국장만 내리 세 번을 하고 있는 강민수 징세법무국장이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영남 본청장에 영남 출신 서울청장 구도가 부담스럽다는 측면에서 이준오 중부청장이 서울청으로 옮겨오고 강민수 국장이 중부청장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더 설득력 있게 전파되고 있다. 여기에 임광현 조사국장, 박석현 광주청장의 이름도 간간히 나온다.

이준오 중부청장이 서울청으로 옮길 경우 새 중부청장에는 강민수 국장이 가장 유력하다.

세정가에서는 이동신 부산청장과 한재연 대전청장의 경우 후진을 위해 용퇴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새 부산청장에는 이청룡 근로소득지원국장, 김동일 서울청 조사4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대전청장에는 오덕근 중부청 조사1국장‧정철우 기획조정관이, 광주청장에는 송기봉 전산정보관리관과 송바우 서울청 조사1국장도 가능하다는 세평이다.

새 청장의 인사구도에 따라 구진열 인천청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후임 인천청장에는 인천청 개청에 심혈을 기울여온 이청룡 국장이 가장 근접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세정가는 김창기‧임성빈 전 감사관의 경우 올 초 불거진 감사관실 사건과 관련해 이번 인사에서는 ‘우대’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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