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코로나19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 등 악재를 만난 금융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9일부터 10월 말까지 약 4개월간의 일정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카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주로 대기업에 대해 4~5년 주기로 정기 순환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서울청 조사1국이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되는 조사다. 국세청은 이번 우리은행에 대한 세무조사에서 법인세 관련 2016~2018회계연도까지 최근 3개연도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금융권은 라임과 옵티머스 등 펀드사고가 잇따라 악재를 겪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8년 11월 이후 라임자산운용의 무역펀드 판매액이 650억원이며, 신한금융투자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액은 425억원 등이다.

라임펀드 판매 책임으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가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우리은행과 같은 기간동안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도 세무조사를 받는다. 신한카드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측과 신한카드 측에서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면서도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우리은행 매출액은 21조2650억원, 신한카드 매출액은 3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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