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세무사 1차시험 8일 전국 고사장서 일제히 치러

작년 극악의 난이도 자랑한 '회계학개론', '18년도와 비슷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3개월간 연기됐던 ‘20년도 제57회 세무사 1차 시험’이 8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작년보다 1차 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시됐지만 합격자를 가려야 하는 2차 시험의 난이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무사 1차 시험은 1교시 ▲재정학 ▲세법학개론, 2교시 ▲회계학개론 ▲상법·민법·행정소송법 중 하나를 선택해 총 4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영어성적은 공인어학성적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당시 지원했던 수험장을 찾아 오전 9시까지 입실을 마쳐야만 한다. 1교시(80)와 2교시(80분) 각각 2과목씩 시험을 치룬 뒤 점심식사 무렵인 12시40분경 1차 시험이 종료된다.

이날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3년차 수험생 김 씨(가명)는 “작년에 극악의 난이도로 출시됐던 회계학개론이 올해는 조금 쉽게 출시된 것 같다”며 “기본적으로 말 문제 비중이 높아 시간관리가 편했고, 전반적인 난이도를 생각해보면 2018년 첫 시험 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1차 시험 중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수험생들의 예상 평균점수를 묻자 “작년보다는 쉽게 출시됐다고 하지만 역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학개론이었다”며 “사람마다 공부한 양의 차이가 있어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재정학 75점, 세법학개론 70점, 회계학개론 45점, 상법·민법·행정소송법은 80점 정도일 듯싶다”고 예상했다.

작년 시험에서 재정학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평균점수가 낮아 합격하지 못했다는 경제학과 전공자 이 씨(가명)는 작년까지 쉽게 출시돼 평균점수를 높여주던 1교시 재정학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고 밝혔다.

이 씨는 “보통 재정학은 기출문제만 풀어도 충분할 정도로 다른 과목보다 쉽게 출시돼 어려운 회계학개론이나 다른 과목들의 부족한 점수를 메워주는 용도였는데 올해는 중에서 중상수준으로 출시됐다”며 “특히 계산문제가 까다로워서 작년까지 평균점수가 80점 정도였다면 올해는 70점 정도에 머무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날 치러진 세무사 1차 시험은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과목당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어야 한다.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수험생을 합격자로 결정하며 2차 시험 최소합격자 인원은 700명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내달 9일(수)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제2차 시험일은 12월 5일(토)로 내년 3월 3일(수)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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