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질의도 들어가기 전부터 김대지 후보자가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 류성걸 의원과 유경준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류성걸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안 하는 것은 뭔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특히 공공임대아파트와 관련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경준 의원 역시 “(운전직원)증인신청 철회하면 자료라도 잘 제출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며 “무주택 코스프레, 위장전입 관련, 부동산차명투자 의혹 제기하며 관련 자료 요청했는데 지금까지 거부 하고 있다. 자료 제출이 안 되면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후보자의 아내가 신촌으로 전출한 시점에서 자곡동 LH아파트 출입차 내역을 요구했지만 과거 출입차 기록 없다고 답변받았다. 확인해보니 거짓답변”이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투자위해 후보자 어머니 위장전입 관련해 어머니가 서울 이전한 기간동안의 후보자의 배우자가 한 아파트 청약 지원내역을 요청했는데 그 자료도 보관돼 있지 않다고 거절됐다. 이 역시 확인하면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처제를 통한 부동산 차명투자의혹 자료도 요구했다. 유 의원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과 후보자 처제의 최초 소득 이후의 연도별 소득 요구했는데 사생활 침해라고 거부했다”면서 “부동산 차명의혹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 자료이므로 의혹 해소를 위해 반드시 제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