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지난 7월까지의 정부 총지출이 지난해보다 37조8000억원이 늘어난 반면, 거두어들이는 국세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8000억원이 줄었다.

8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총 국세수입은 168조5000억원으로, 세수진도율은 60.3%를 기록했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는 48조9000억원이 걷혀 진도율은 55.3%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3조원가량이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는 30조8000억원으로 진도율은 52.7%, 전년동기대비 13조6000억원이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48조4000억원으로, 진도율은 74.9%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4조5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이 더 걷힌 8조7000억원으로, 진도율은 56.4%를 나타냈며, 관세는 지난해보다 8000억원이 덜 걷힌 3조9000억원으로 진도율은 51.1%를 보였다.

총수입 측면에서는 소득세와 교통세가 증가해 국세수입 증가 효과를 가져왔지만, 총지출 측면에서는 금융지원 및 고용안전망 확충을 포함하는 3차 추경 집행으로 총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입은 7월까지 28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조5000억원이 감소했고, 총지출은 7월까지 35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조8000억원이 늘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조3000억원이 늘어난 75조6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전년동기대비 49조9000억원이 증가한 98조1000억원이 적자다.

7월말 기준 중앙정부채무는 781조원으로 전월대비 16조9000억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국고채 잔액 증가 및 국민주택채권 잔액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의 2020년 조기집행 관리대상사업 308조8000억원 중 7월까지 221조3000억원(연간계획 대비 71.7%)을 집행했다.

기획재정부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 월별 세입 특성 및 세정지원 납부효과 등으로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크게 증가하며 재정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재정수지.국가채무는 예년 추세대로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3차 추경 기준으로 관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기획재정부 제공]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