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 1.5조원 확대...3분기로 앞당겨 집행하기도
 

서민경제에 치명적 위기를 초래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27개 주요 공공기관의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이 4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9회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회의를 열고 올해 3분기 투자집행 실적을 점검했다.

안일환 기재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5개 공공기관 기관장급 등이 참석해 기확정된 1조원 규모의 4분기 투자확대분의 집행 계획도 논의했다.

27개 주요 공공기관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모두 43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연간 목표 61조5000억원의 70.9%를 집행했다. 주요 공공기관들은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60조원에서 6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4분기 투자계획 1조5000억원을 3분기로 앞당겨 집행하기도 했다.

올해 공공기관 투자 집행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61.5%보다 9.4%p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는 3분기에 1조5000억원을 당겨 집행함으로써 투자목표가 당초보다 확대됐고, 지난 7월과 8월 장기화된 장마철와 코로나19 재확산 등 어려운 집행여건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정부는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가을철 재확산될 가능성에 비춰 서민경제 생존 위협 등 절박한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기관장과 정부부처 임직원들의 꼼꼼한 점검을 통해 4분기 잔여투자 17조9000억원 집행에 차질 없도록 강조했다. 또한 올해 투자목표인 61조5000억원을 100% 달성해 국민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안 차관은 "특히 4분기에는 하반기 경기보강대책의 일환으로 투자계획 1조원이 추가돼 전체 투자목표의 29.1%가 예정돼 있다"며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중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와 동절기 공사 중단 등의 불확실성에 철저히 사전 대비하여 집행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공기관 본사와 지사의 집행실적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집행 관리체계를 효율화하고, 발주사업 내용 변경시 수시로 재공고해 민간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등 관련 제도개선 사항도 함께 논의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