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에 상속세가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삼성에 대한 상속세를 없애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삼성 상속세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게시돼 오전 11시35분 현재 3843명의 청원인이 서명했다.

청원인은 “우리나라를 삼성이라는 이름으로 이끌고 도와주신 이건희 회장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라며 “18조원 중 10조원을 상속세로 가져가려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 18조원은 세금을 내면서 번 돈인데 어떤 나라가 세금을 두 번 씩이나 떼어가냐”라고 썼다. 소득세를 납부한 후 상속세까지 내야 한다는 것이 이중과세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보유한 삼성전자 등 상장사 지분 가치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8조원에 이르고, 이재용 부회장 등을 비롯한 총수 일가에게 상속될 경우 상속세율 60%를 적용할 경우 약 10조원 이상을 납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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