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세청 고위직 인사 풍향계가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자칫 ‘급변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덕중 청장이 연말 인사를 위해 취임 1년이 넘은 2급으로 불리는 지방청장들에 이어 별정직 차장을 포함한 1급 전원에게 까지 사의를 권유했으며, 이를 일부가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급변사태의 요체다. 

즉 청장의 인사방침을 거부했다는 것은 사실상 ‘차기를 노리겠다’는 것으로 인사권자의 지휘권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이런 이야기가 사실일 경우 국세청은 현재 심각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국세청 주변에서는 청장이 1급들에게 용퇴를 권유했는지에 대한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항에서 청장의 인사방침을 거부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으로 초점이 쏠리고 있다. 나아가 청장이 관례에 따른 용퇴를 권유했는데도 버티기가 성사된다면 그 사람에게로 힘의 균형이 쏠리게 되어 청장의 지휘권에 타격이 따르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데 까지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특정지역 인사들의 무더기 퇴진론, 세수부족사태 책임론, 관례에 따른 당연 퇴진론, 조직 활력을 위한 쇄신인사론 등이 혼재되면서 연말 고위직 인사의 풍향계를 ‘시계제로’ 상태로 만들어 놓고 있다. 

한편 연말 국세청 고위직 인사가 1급으로 포함하는 형태로 진행될 경우 1급 승진예상자는 조사국장을 지낸지 꽤 오래된 김연근 국제조세관리관(60년생, 경북 상주, 행시 28회), 김영기 현 조사국장(56년생, 경북 구미, 세무대학 1기)등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또 이학영, 안동범 국장 등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김영기 국장이 1급으로 승진할 경우 세무대학 출신들의 1급 시대를 여는 국세청 인사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관련기사]

'명퇴의 계절' 2008년 국세청의 겨울 그리고 2013년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