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박영선 의원과 똘똘 뭉치면 이길 수 있다”

박영선 의원이 17일 북콘서트를 열고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서트를 같이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영선 의원님 생각에 무조건 동의한다”며, “박영선 의원과 똘똘 뭉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이길 수 있다”고 박 의원의 뜻을 지지했다.

17일 오후 5시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극장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영선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특별손님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진행됐다.

유니플렉스 극장의 1~2층 객석을 가득 메운 북콘서트는 박영선 의원의 친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김현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연주로 시작됐고 박영선 의원도 직접 피아노를 치며 막을 올렸다.

이날 박 의원은 전 대통령들과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의원 등의 동영상을 시청하며 “책을 쓰면서 느낀 것은 지도자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참된 지도자상이란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어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서 “아버지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기자로 활동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과 인터뷰했던 것에 대해 “1994년부터 (지도자가 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를 했던 것이 아닌가”라며 “아버지에 대한 명예회복에 대해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5·16 유신이 제대로 평가받아야한다고 89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이야기 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영화 ‘사도’에서도 보면 (역사를 지우는 것은) 어차피 다 부질없는 짓이다”라고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이 못 벗어나니 당신도 힘들고 국민도 힘들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극복을 위해 통합 전대를 제기한 것에 대해 “선거가 있기 전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말도 있지만 모두가 생각만 하고 있으면 늦다. 대안을 가지고 다 뭉쳐야하는 것”이라며 힘을 모을 것을 강조했다.

이에 안 지사는 탤런트 김혜자의 ‘꽃으로도 때리지말라’라는 책을 언급하며 “꽃으로도 때리지말라가 정의라는 말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로 들렸다”라며 옆으로 단결하고 서민들이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해 정책적 대응이나 프레임을 바꿔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안 지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콘서트에 참석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박영선 의원과 안희정 지사에게 “두 분이 몸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존재가치를 상실한 지경에 와있다”며 따끔한 한마디로 객석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 “국민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완전히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은 아직 정당 안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주는 소수의 정치인들이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는 덕담이라기보다 간청을 드리는 것”이라며 “여러분 두 분에 대한 국민의 희망은 바꿔말하면 짊어져야할 무거운 책임이다”라며 “앞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죽어서 사는 길로 가야한다. 국민은 사람이 완전히 바뀌라고 요구하는데 옷을 갈아입고 화장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뀌겠는가?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이 있더라도 각오하고 그 길을 걸어가 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사즉생, 즉 마음을 비우면 그 때 길이 보인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라며 북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다음달 4일 대구에서 열리는 북콘서트에는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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