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뒤돌아보고 새해의 소망을 빌어보는 송년회 시즌이다. 당연히 빠지지 않는 것이 술과 건배사다.

그런데 술과 건배사 없이도 기억에 오래 남을 멋진 송년회를 가질 수 있을까? 분위기를 띄우는 음악과 그리고 진한 동료애가 있으면 충분했다.

평택세무서(서장: 장경상)가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멋진 선율의 연주가 흘러나오는 잊을 수 없는 송년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는 술과 건배사는 없었다.

서울국세청 징세법무국 법무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국세청 음악동호회 핵심멤버로 활동했던 장경상 서장의 아이디어였다. 지금 국가적 상황과 국세청의 위치에서 푸짐한 음식과 술을 차려놓고 요란한 건배사를 외치는 송년회보다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직원간의 화합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면 보다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평택세무서는 장소가 협소해 인근 평택대학교 강당을 빌려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멋진 송년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자리에는 평택세무서가 자랑하는 동호회인 보컬팀, 댄스팀 등이 참여했고, 평택에 소재한 직장인 밴드인 굿모닝병원의 ‘카르페디엠’을 초청해 평택의 겨울밤을 음악으로 수 놓으며, 직원간의 우의를 다졌다.

장경상 서장도 평소 자랑하는 색소폰 실력을 뽐내며, 연주와 선율 그리고 직원들 마음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날 색다른 송년회를 경험한 한 직원은 “직원들이 직접 멋진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면을 발견했고, 특히 뒷날이 괴로운 술 마시기 송년회보다 음악회를 겸한 송년회는 마음까지 맑고 밝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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