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연말 1급을 포함한 고위직 인사를 앞둔 가운데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던 제갈경배 대전국세청장이 돌연 사의를 공식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갈 청장의 사의는 김덕중 청장과 이전환 차장이 줄곧 만류를 했음에도 지난 8월 행정고시 후배 (28회)인 임환수 서울국세청장의 승진에 이어 이번에 또 후배인 김연근 국제조세관리관이 1급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전격적으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세정가에 전파되면서 그동안 국세청 조직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으면서도 빛을 보지 못했는데 갑자기 물러나게 되어 아쉽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갈 청장은 경북 달성출신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해 국세청에 입문했다. 중부지방국세청 국제조세과장, 국세청 종합상담센터장, 부가가치세과장, 청와대 파견, 서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지낸 후 올 4월 15일부터 대전지방국세청장으로 일해 왔다.

국세청은 제갈청장의 갑작스런 사의로 금명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던 고위직 인사가 잠시 순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임 중부국세청장에는 이학영 자산과세국장, 부산국세청장에는 김연근 국제조세관리관 등이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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