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사 100년의 먹거리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관세법인·개인사무소 공존하는 환경 만들겠다”

오는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24대 한국관세사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관세사회장을 두 번 지냈거나 현 회장이 재선을 하겠다고 함에도 젊은 후보가 도전을 선언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여주호 관세사(청솔관세법인 대표, 사진)다.

두 후보는 김광수 전 회장, 안치성 현 회장이다. 모두 45년생으로 나이는 물론 업계에서의 관록이 진하게 묻어난다. 그리고 이들 두 후보는 관세청 출신이다.

그러면서 이들 쟁쟁한 후보들과 맞서 과감히 첫 출사표를 던진 여주호 후보(67년생)에 대한 회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정일보가 여주호 관세사는 어떤 인물인지를 취재해봤다.

여주호 후보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 EMBA 에서 수학했다. 또한 중국칭화대 최고위과정, 서울대 법과대학 ALP 과정, 서울대 경영대학 AMP 과정, 국회 국가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관세업계에서 올해로 16년째 몸담고 있다. 첫 공직생활인 경찰청을 시작으로 국회 입법지원실 자문역, 기획재정부 국제거래 및 예규심사위원, 관세청 심사청구 심의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상사중재인, 국무총리실 정부업무 평가위원, 대검찰청 전문수사자문위원등으로 활동무대를 넓혀 국회, 기획재경부, 관세청 등 대관업무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세금 분야의 전문가로서도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학회활동도 왕성하다. 세금분야의 대표적 학회인 한국조세연구포럼 조직이사와 법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관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국세청과 세무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세공무원교육원 외부교수, 국경관리연수원 외래교수, 법무연수원 전국검사대상 조세전문가 과정 외래교수, 관세사로서의 전문적 역량을 뽐내며 관세법, 수출입회계와 관세심사등 저술한 교재도 여러권 된다.

그런 여 후보가 가진 비젼은 무엇일까. 그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먹거리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통관업무 외에 수출입 서비스 업무의 신설을 추진해 향후 100년의 먹거리로 만들어낼 그림을 그린 것.

전통적인 통관 이외에도 추가적인 무역컨설팅, 무역대행서비스, 전자상거래 IT컨설팅, 물류서비스 등으로 확장 진출할 수 있도록 관세사법을 정비하고, 수출입 관련기관의 수출입과 연관된 행정조사의 조력 범위의 확대, 관세사 직무에 FTA 원산지 증명대행과 부대업무의 신설을 통해 원산지 관리및 기장업무를 추가 수임할 수 있는 등 수익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관세법인과 개인관세사무소 모두 공존하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공약도 만들었다. 본회 차원에서 관세종합상담서비스(help desk)를 구축하여 분야별 경력 관세사를 중심으로 삼담요원을 바치하면 1차적인 통관신고상의 어려움은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상담요원은 경륜이 있는 관세사들로 구성된 분야별 전문가 들이라는 점에서 굳이 통관업무를 하지 않아도 상담센터, 정부사업 컨설팅, 소형사무소 컨설팅 지원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직 경력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관세사들과 개업 관세사들간의 이른바 ‘윈윈전략’다.

이와함께 사무소 운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하여 관세전문위원 인력 풀(POOL)을 활용한 소형관세사무소에 긴급 컨설팅 지원, 통관실무사 2급 자격증을 신설하여 사무원 충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하고, 물품 및 S/W 구매 경비를 절감 및 본회 차원의 공익법률지원반을 구성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사 업무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품목분류의 고민을 해소하고자 본회에 기계 전자 화학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품목분류 지원팀'을 신설해 품목분류 사전심사의 1차 예비심사의 기능을 수행하고, 회원의 질의에 대하여는 신속 결정을 하여 통관단계에서 신고 리스크를 줄일 수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또 대내외 경제환경 및 통관환경에 대한 신속 대응과 유사직역 업종의 효과적인 저지를 위해 ‘업무정화 및 침해대응센터’의 구축 하여 덤핑문제, 편법 통관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강력한 업무집행과 법제화 추진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집행기관인 ‘대외협력팀’과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법지원반’을 신설할 생각이다. 이를 통하여 각종 관세정책의 입안, 대외협력기관의 협력을 효과적으로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이사회 및 총회의 지방 순회 개최, SNS로 실시간 회무 소통과 전국지부장회의의 정례화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지방회원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뜨거운 공약들이다. 업계에서는 그를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몇 안되는 실력가로 평가한다.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여주호의 뜨거운 도전이 3월 관세사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28일 결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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