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전국 지역내총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2020년 기준 전국 기준 지역총소득 대비 조세부담액 비중이 19.9%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공개한 ‘지역소득(2020년 잠정) 및 지역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조세부담은 2010년 449만1000원에서 2020년 747만8000원으로 상승하면서, 지역총소득 대비 조세부담액 비중도 2010년 17.1%에서 2020년 19.9%로 상승했다.

2020년 국세와 지방세를 합친 조세총액은 387조5950억원으로 지방세는 102조488억원을 차지했다. 조세부담률은 국내총생산인 GDP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지역총소득 대비 조세부담액 비중은 2013~2015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0~2015년 17% 초중반이었던 비중이 2020년 19.9%까지 상승했다.

2020년 지방세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이양이 15%에서 21%로 증가하면서 지방소비세가 5조2237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총소득 대비 지방세부담액의 경우, 제주가 7.9%로 가장 높고, 부산 6.3%, 세종과 강원이 6.1% 순이었다. 제주는 2013년 이래 전국평균보다 지역총소득 대비 지방세부담액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최근 지역총소득은 47.2% 상승한 반면, 동기간 지방세징수액이 108.4%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지방세 부담비율을 보였다.

부산 또한 지역총소득이 21.7% 증가한 것보다 동기간 지방세징수액이 82.3% 늘어나면서 높은 지방세부담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구 5.9%, 서울·전북 5.5%, 인천·경남 5.4%, 전남 5.2%, 광주·경기·경북 4.9%, 대전·충북 4.7%, 충남 4.5%, 울산 3.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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