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사업총괄 주도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기존사업 혁신

`18년부터 2천억 원 이상 투자 진행중, 사업 접목·수익 본격화 예상

“주주 등 이해관계자 가치 높이며 성장 지속, 규모 있는 M&A 연계”

2022년 SK네트웍스의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업계에서는 직물회사로 시작한 SK네트웍스가 2000년대 무역 및 마케팅 중심의 비즈 모델에서 2015년 이후 생활가전과 렌터카 사업을 접목해 렌탈기업으로 진화한 데 이어 새로운 모델인 ‘사업형 투자회사’로 도약을 본격화한 것이란 분석이다.

SK네트웍스가 밝힌 사업형 투자회사는 향후 성장성 높은 영역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해당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필요 시 주력사업으로 편입하는 등 투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는 기업을 뜻한다.

2018년부터 글로벌 투자에 나선 SK네트웍스는 2019년 최성환 사업총괄이 전략기획실장으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실행력을 강화했다. SK네트웍스 최 사업총괄은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과 내부 역량 확보를 책임져왔으며, 국내·외 질 높은 투자 사안 유입 및 의사결정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10여 건의 시딩 투자를 집행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연말 정기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투자관리센터를 ‘Global투자센터’로 재편해 글로벌 시딩 투자에 집중하고,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올해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와 관련, SK네트웍스는 올해 1월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친환경 대체가죽 제조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향후 마이코웍스 생산 시설 확대, 판매망 구축, 가죽 외 신소재 개발 등 사업 확장 협업과 관련한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사업 분야에 대한 사업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연초 미국에서 열린 CES 직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와 소수 지분 투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엘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뇌 질환 진단 및 치료 솔루션제공 업체로,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AI, 헬스케어 영역 내 네트워크 확대 및 추가 투자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 제공]

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업체 ‘에버온’에 100억원 대 투자를 통해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스피드메이트사업부와 부품사업부를 포함해 모빌리티 관련 자회사인SK렌터카, 카티니(브랜드명: 타이어픽) 등과 시너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투자와 연계해 기존 사업 혁신을 이뤄 비즈니스 모델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 실천에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월초 블록체인 펀드인 해시드벤처스와 전격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SK네트웍스 산하의 SK렌터카, SK매직 등의 사업모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유망 글로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또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블록오디세이’에 투자를 집행해 전체 지분의10% 및 이사회 지명권을 획득했으며, 전략적 투자자(SI)로서 경영 의사결정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SK네트웍스는 미래를 내다보는 이 같은 투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시장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와 블록체인 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추가 투자를 활성화하고, 유망 영역과 회사 사업의 연계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성과 창출과 지속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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