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2월 기준 전체 지주회사 168개, 전년比 4개 늘어

일반지주회사 체제내 현금 및 현금성자산 총 65조 8416억원 보유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1년 12월 기준 국내 지주회사는 168개로 전년 164개에 비해 4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8개로 전년 46개 대비 다소 증가했다. 10년전인 ’12년말 32개에 비해서는 50%(16개) 지주회사가 늘어난 수치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주회사 사업보고를 토대로 ’21년 12월말 기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 현황을 공개했다.

지주회사는 공정법 제18조 제7항에 따라 사업연도 종료 후 4개월 이내에 일반현황, 재무현황 및 계열회사 현황 등의 사업내용을 공정위에 보고해야 하는데, 이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지주회사는 16개가 신설됐고 12개가 제외된 가운데, 디엘, 엘엑스홀딩스, 두산, 현대제뉴인, 에코비트, 에스케이스퀘어 등 신설 회사 중 6개는 대기업집단 소속이었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중소지주회사는 66개(39.5%)로 자산요건을 상향한 ’17년 130개(67.0%)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41기에서 48개로 17% 증가했다.

168개 지주회사의 소속회사는 2274개로 전년 2020개 대비 약 12.6% 증가한 가운데, 지주회사의 평균 자(5.5→5.8개), 손자(6.2→6.9개), 증손회사(0.7→0.8개) 수는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다.

전체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2조 3838억원이며, 평균 부채비율은 32.7% 수준을 보였다.

일반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65조 8416억 원(평균 4637억원)으로 작년 55조 3490억원(평균 3953억원)에 비해 약 19% 늘었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돼 활발한 설립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지주집단의 유보자금이 CVC를 통한 벤처투자 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계림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매우 낮고,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도 의무요건을 크게 상회하는 등 법상 기준이 지주체제 설립·운영에 실질적인 규제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주회사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해 나가면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세정일보]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