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추진회의 주재차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국세청사를 방문한 이후 1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의 국세청사 방문이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국민권익위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후 7시 30분경 세종시 국세청사를 찾았다.
14년 만에 대통령의 국세청 방문이지만 그 분위기는 격세지감이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국세청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국세행정개혁위원회 발족 등 국세청 쇄신바람이 거셌다.
연이어 국세청장의 비위가 발생한 이후여서 이명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대한민국에서 역대 기관장이 가장 감옥에 많이 가는데가 농협중앙회와 국세청장"이라며 국세청의 개혁을 주문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국세청 깜짝 방문은 직원들을 특별히 격려하기 위한 순수한 행보였다. 임광현 국세청장 역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세청사 인근 식당 또바기 곰탕집에서 저녁을 마친 후 오후 7시 30분경 국세청사를 찾아 임광현 국세청장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 8층에 위치한 징세과와 납세자보호관실을 찾았다.
이 대통령이 정부부처가 밀집해 있는 지역 외곽인 국세청사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것을 두고 미리 방문 일정을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까지 야근 중이던 직원들은 여전히 대통령의 국세청사 방문을 알지 못한 채, 대통령이 징세과 등 방문을 마치고 청사를 떠난 후에야 소식을 접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국세청 징세과와 납세자보호관실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야근이 일상화되어 있는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업무 추진 상황을 살핀 뒤, 납보과 직원 18명과 징세과 직원 32명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격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별로 두팀으로 나눠 단체 사진에 응하며, 야근 중인 직원들에 대한 배려를 보였다.
납보관실의 한 직원은 ”대통령께서 두명의 직원에 저녁 식사여부를 물었는데, 하필 식사를 못한 직원있어 ‘저녁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답해 당황스러웠지만 ‘국세청장에게 사달라고 하세요’라며 웃어넘겨 오히려 분위기가 훈훈해졌다”고 전했다.
징세과 직원은 “대통령실에서 국세청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을 직원들은 알고 있어 자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대통령의 방문은 국세청 위상제고는 물론 업무에 더욱 매진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한 간부는 “국회의원 출신의 국세청장 임명에 대해 직원들간 여러 말이 오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최근 분위기는 국세청이 힘을 받는 느낌으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 방문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선한 분석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