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년생, 연령상 명예퇴직 대상인 서울국세청 산하 A세무서장이 18일 현재 명퇴서 제출을 하지 않으면서 오랜기간 국세청 인사의 ‘관습법’으로 자리 잡아온 ‘명퇴제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은 심각한 인사적체와 후진들의 길을 터준다는 명분으로 정년에 앞서 2년전 명예퇴직이라는 관행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A세무서장의 명퇴거부 상황을 두고 세정가에서는 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A세무서장은 세무대나 일반 공채 출신이 아니라 시설직 사무관 경력채용(서울대)으로 국세청에 들어온 인물로 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조사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아산세무서장, 중랑세무서장, 분당세무서장, 관악세무서장 등 세무서장 보직만 이번이 5번째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A세무서장의 명퇴 거부를 두고 세정가에서는 후배를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정년까지 재직여부는 당사자의 선택이라는 양갈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 인사 관행상 명퇴 거부는 상당한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세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A세무서에는 서울청 감찰 직원들이 매일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세무서장은 물론 직원들의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세무서 관계자는 “2~3명 감찰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지만, 세무서에 대한 특별한 감찰 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무서장의 명퇴를 종용하는 행보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해당 A세무서장은 “연말 명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억측이 있으나 정년까지 근무를 계획하고 있다. 인사상 불이익이 있더라도 감당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찰 활동과 관련해서는 “세무서에 감찰직원이 오가는 상황은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미안함을 나타냈다.
한편 세정가는 A세무서장이 결국 명예퇴직을 거부할 경우 하향전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연말 전보인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