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연말을 끝으로 강남 지역의 서초, 반포, 삼성, 역삼세무서장 등 강남지역 4대 세무서장이 모두 명예퇴직했다. 그리고 임광현 국세청장은 `26년 1월 2일자로 새로운 세무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들 강남지역 4곳의 세무서장 연령대가 평균 ‘72년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6년 기준 국세청 명예퇴직 연령 대상은 68년생이다. 이들 4개 세무서장에 모두 본청에서 근무해온 유능한 과장들이 강남지역 서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이다.

이번 인사는 임광현 국세청장의 과거 발언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15일 열린 임광현 국세청장의 인사청문회에서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의 인사가 가령 세무서장들이 개업하기 좋은 곳에 마지막 세무서장 발령을 내주고 가서는 개업할 준비만 하는 이런 선배의 모습이라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식의 인사가 지금 이루어지지 않지요? 어떻습니까? 그런 면이 있습니까, 조금이라도?”라고 물었다. 그리고 임 청장은 “하여튼 가급적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날의 대답은 이번 강남지역 세무서장 인사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초세무서장에 유영 국세청 법무과장(74년, 서울, 서울사대부고, 세대12기), 반포세무서장에 김일환 국세청 소득자료관리과장(72년, 전북, 동안고, 세대11기), 삼성세무서장에 최원봉 국세청 자본거래관리과장(74년, 전남, 순천고, 동국대, 행시47회), 역삼세무서장에 정헌미 국세청 원천세과장(71년, 경남, 성지여고, 세대11기)을 임명했다.

서초세무서장 자리는 최근 5년간 정상배, 이은장, 황정길, 김수현 서장이 퇴직하고 이봉근 서장만이 퇴직하지 않았다. 반포세무서장 자리도 강대일, 강승윤, 신석균, 이요원 서장이 퇴직하고 이인섭 서장만이 퇴직하지 않았다. 삼성세무서장 자리도 마찬가지다. 최성영 서장을 제외하고, 최회선, 박성학, 김종복, 최영철 서장이 모두 퇴직했다.

역삼세무서장 자리는 전원 퇴직 자리였다. 최근 5년간 강역종, 김정수, 김정윤, 최진복, 한상현 서장까지 모두가 퇴직을 했다. 특히 `16년 12월22일 취임했던 제21대 우영철 역삼서장부터 29대 한상현 서장까지 한명도 빠짐없이 계속 퇴직하면서 역삼세무서는 무려 10년간 세무서장들의 ‘무덤’이자 ‘개업의 성지’로 불려왔다.

이번 강남지역 세무서장들의 인사와 관련 한 세정전문가는 “본청 과장 자리에 일부 기수가 몰린 점을 정리하는 차원의 인사로 읽히면서도 결과적으로 퇴직을 앞둔 고참 서기관들 대신 유능한 본청 과장들을 강남 요지의 세무서장으로 발령하면서 ‘개업 일번지’라는 오명을 벗게되는 양수겸장의 인사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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