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자락에 자리잡았던 국립세무대학 모습이다. 세무대학은 2001년 폐지되기까지  19회에 걸쳐 50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자락에 자리잡았던 국립세무대학 모습이다. 세무대학은 2001년 폐지되기까지  19회에 걸쳐 50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이 연말·연초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고영일(세대10기), 황동수(세대10기) 과장이 자리를 옮기며 세무대학 출신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공단 승진이 예상되던 고영일 대전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이 분당세무서장으로 이동되고, 국세청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기획과장을 맡고있던 황동수 국세청 인사과장이 발령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부산행 티켓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이사관 자리인 세대7기의 이은규 성동세무서장(67년생)이 명퇴했으며, 국세청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청 조사4국장 자리의 김진우 국장(세대6기) 역시 세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조사4국장으로 임명되면서 비정기 조사의 중책을 맡아 수행했지만 결국 제주도로 밀려나게 된 것도 세대 출신들의 아쉬움으로 연결되고 있다.

조사4국장을 역임하면 주로 본청 국장직을 맡는다. 다만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조사4국장이 본청 전입이 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조사4국장을 맡은 안덕수 국장이 윤 정부가 들어서며 본청 전입에 실패하고 서울청 송무국장으로 발령받았다.

과거에는 조사4국장을 지내면 지방청장으로 영전하거나, 본청 조사국장·법인납세국장·국제조세관리관 등 넷 중 하나가 당연 코스였다. 그러나 윤 정부 조사4국장은 본청 기획조정관(이동운), 본청 복지세정관리단장(박종희) 등 본청으로 이동했으며, 마지막 조사국장인 김진우 국장은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며 머나먼 제주의 교육원장으로 임명돼 3명 모두 정해진 코스에서 벗어난 결과를 맞이했다.

이렇듯 세대 출신들은 점차 추락하는 분위기로 읽히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최근인 1월6일자 인사로 본청에 전입한 세대는 3명인 것으로도 집계됐다. 최원수 운영지원과장(세대13기), 안형태 법무과장(세대13기), 유지민 체납분석과장(세대15기)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국세청 본청에서 근무 중인 과장급 이상 세무대학 출신은 10명이다.

세대10기의 배상록 정보화기획담당관, 이경순 조사분석과장을 비롯해 세대11기의 김상범 대변인을 비롯해 이철경 감사담당관, 안민규 징세과장, 지임구 정보화운영담당관, 세대12기의 구성진 조사1과장 등이다.

1년 전에는 본청 과장급에 세대9기부터 12기까지 12명이 근무했고, 여성 과장도 두 명(김문희 신국제조세대응반장, 정헌미 원천세과장)이었던 것과도 비교된다.

이번 인사 후 한 세대출신 간부는 “과거에는 세대출신들이 1급 지방청장과 2급 지방청장, 서울청 조사국장 등 실무와 정무감각을 인정받아 요직에 많이 배치되면서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최근에는 지방청장 한명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등 끝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면서 “국세청 조직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세대출신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능력있는 세대출신들의 발굴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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