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춘 시인
이영춘 시인

큰 산이 나를 안고 잠을 잤다

나는 밤새 그의 품속에서

하얗게 설레었다
 

몇 년이나 흐르면

그를 닮은 큰 아이 하나

낳을 수 있을까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

시인 박정원
시인 박정원

   “만해마을”은 잘 아시다시피 한국문학의 우뚝 선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대선사의 치열한 오도(悟道)의 수행공간입니다. 시집 《님의 침묵》을 집필한 백담사(百潭寺) 발치 따라 흐르는 북천 물소리가 허튼 마음을 맑게 씻어줍니다. 그러고 보니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이 올해(2026년)군요. 문학인이라면 한번쯤은 탐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소인도 여러 번 방문하여 “큰 산”, “큰 아이”의 숨결을 호흡했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그때마다 시의 끈을 단단히 맨다고 했습니다마는 이영춘 시인의 “하룻밤”처럼 재치 있지 못 하였습니다. 시선집 《오줌발, 별꽃무늬》 (시와소금, 2016)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