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악대의 4중창(내나라 내겨레).

◆강근모 대전세무서장의 '전선야곡' 열창.

 ◆황수아 외 4인의 현악4중주(셀리가든)

◆안동범 대전국세청장의 트럼펫 연주(늙은 군인의 노래)

오른쪽 어깨에 M16소총을 메고 군복과 철모를 착용한 한 중년신사가 무대에 뚜벅뚜벅 걸어나왔다. 그리고 가랑잎이 휘날리는~ 으로 시작되는 애수의 곡 ‘전선야곡’을 부르며 객석의 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짬짬이 갈고 닦은 드럼펫을 통해 뿜어져 나온 ‘늙은 군인의 노래’는 관객들에 그동안 나라를 위해 몸 바치고 또 지금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을 떠올리면서 조국의 소중함을 생각케 하는 숙연함으로 이어졌다.

현직 강근모 대전세무서장과 안동범 대전지방국세청장 이야기다.

무대의 완성을 위해 34년 전 입었던 군복을 차려입고 보훈가족들을 위한 음악회를 위해 기꺼이 노래 한곡을 선사한 강 서장의 모습을 지켜본 지인들은 “어떤 세무서장이 저렇게 자신을 던질 수 있을까”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지난 10일 오후 7시 대전 CMB엑스포 아트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사랑 호국음악회가 열렸다. 대전지방국세청 음악동호회가 주최를 했고, 강 서장과 안 청장을 비롯한 대전지역의 세무공무원들, 그리고 지역의 전문 음악인들이 재능기부로 출연하면서 최고의 무대로 꾸며졌다.

무대는 정말 알찼다.

오후 7시 트럼펫 진혼곡의 연주로 시작된 음악회는 시낭송(모윤숙 님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신응재 목원대 음대학장의 대금연주(청성자진한잎), 소프라노 정진옥 님의 성악(아베마리아 등), 우송오페라단의 성악(오솔레미오 등), 전 MBC관현악단이었던 류성대?김무균 님의 관악기 앙상블(하바나길라)연주는 음악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어진 2부 순서도 음악회의 환희를 더했다.

대전국세청 음악동호회의 합창, 첼리스트 박지현 님의 첼로연주(자크린의 눈물), 소프라노 신미숙 님의 성악(그리운 금강산), 안동범 대전국세청장과 류성대 님의 트럼펫 연주(늙은 군인의 노래), 허윤재 님의 해금연주(추상), 임숙자 님의 플롯독주(메모리), 나정희 외 3분의 성악(내영혼 바람되어-혼성중창)은 이날 음악회에 초청된 보훈가족은 물론 1300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오랫동안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전제덕 님의 하모니카 연주(광화문 연가 등)는 참석자들의 숨소리마저 멈추게 하는 명연주로 빛났다.

이날 음악회는 무엇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가공무원으로서 나라사랑 정신함양, 국민들의 안보의식 고취와 보훈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족적을 남겼다.

음악회는 대전지방국세청 음악동호회가 주최했고 육군 제32사단, 목원대학교, 우송정보대학, CJB청주방송, CMB대전방송이 후원을 했다. 그리고 이날 음악회에는 이명헌 대전지방보훈청장, 성완종 국회의원, 김형태 한남대학교 총장, 김성경 우송정보대 이사장, 이정기 육군 제32사단장,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 최연혜 코레일 사장, 이두영 CJB청주방송 회장 등 많은 귀빈들이 참석해 품격 높은 음악회로 자리매김 됐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나라사랑 호국음악회 취지에 맞게 보훈단체인 상이군경회, 고엽제전우회, 월남전참전자회의 보훈가족 100여명을 주빈으로 초청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기도 해 보훈가족들을 위로하는 자리로 승화됐다.

6월 보훈의 달, 누구나 호국 영령들을 기리고 생각하지만 국세청이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또 직접 나서서 보훈가족들을 위로한다는 데서 국세청의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을 읽게 하는 대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대전국세청장은 이날 나라사랑 호국음악회와 더불어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희망의 끈 잇기’ 운동 등 나눔과 섬김의 행복세정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납세자들은 국세청의 이런 국민들에 대한 섬김과 나눔의 행동에서 세정에 대한 신뢰도 또한 쌓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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