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오후1시부터 3시까지 투표 진행
상대방 비방.비하없는 ‘페어플레이’ 선거 눈길…4시경 결과 나올 듯

 

▲ 제13대 서울회장선거 소견문 발표현장.
▲ 제13대 서울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동기, 임채룡 후보가 소견발표를 준비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 서울세무사회장선거는 소견발표와 함께 동시에 투표가 시작되면서 이미 마음을 정한 회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임채룡 후보가 이동기 후보에 앞서 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후보들의 소견발표를 듣는 회원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미미했다.
▲ 기호2번 이동기 후보가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지방세무사회는 12일 오후 1시 1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25회 정기총회에 앞서 제13대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들의 소견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소견발표는 회원들의 참석이 저조해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는 임채룡 후보(기호1번)와 이동기 후보(기호2번)가 입후보했으며, 소견발표 순서추첨에 따라 기호1번 임채룡 후보가 먼저 시작했다.

◆ 임채룡 “길을 아는 자와 실제 걸어본 자는 차이가 있다”…경륜 강조

임채룡 후보(연대부회장 후보 정진태·정해욱 세무사)는 “저를 믿고 지난 2년 동안 서울회장직을 맡겨주신 회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며 “특히 지난 겨울에 있었던 세무사법 개정은 한편의 영화처럼 아름다운 감동이었다”고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임 후보는 “대한변협에서 로스쿨학생 동원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다급하게 각 지역 회장님들에게 다음 날 11시까지 국회로 모이자는 문자를 보냈고, ‘몇 분이나 오실까, 너무 적게 오면 어쩌지’하며 밤새 걱정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모든 지역회장님들이 많은 회원님들을 모시고 국회회관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면서 각자 해당 지역구 의원실을 방문해 변호사자동사격 폐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서울회원님들의 빛나는 눈에는 열정이 가득했고 뜨거운 가슴에는 단합된 결의가 빛나는 순간이었고, 그후 12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리의 염원인 변호사자동자격제도가 폐지됐음이 선포됐다”며 “변호사회 등 여러 관련단체가 있기 때문에 세무사법개정의 완성은 있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 세무사회는 매번 어려움을 뚫고 역경을 헤치며 세무사법을 개정하며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전의 원동력은 회원간 소통과 화합, 상대에 대한 관용으로 회원님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있다”며 “저는 소통과 화합으로 서울지방회가 한국세무사회의 큰 기둥이 되도록 이번 회장선거에 다시 한 번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채룡 후보는 “1971년 국세청에 입사해 2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제29기 세무사시험에 합격해 현재까지 전업세무사의 길을 걷고 있다. 송파세무사회 간사부터 시작해 지역회장, 서울회 홍보이사, 본회 총무이사, 본회 부회장, 그리고 서울회장까지 지난 10년 이상을 회원님들을 직접 받들고 섬기며 봉사해왔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업적으로 “서울회장으로서 지난 2년간 우리의 단결을 제일의 가치로 삼고 회원님과 소통하며 본회와 화합해 꿈과 희망이 넘치는 서울지방회를 만들어왔다”며 “작년 7월 초에는 본회장 선거불복을 수습하는데 앞장섰고, 몇몇 전임 임원들이 본회장 선거 결과에 불복해 회장실을 폐쇄하고 업무를 방해했다. 6개 지방회장들과 수차례 협의를 걸쳐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한국세무사회의 질서와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의 간절한 호소문을 전 회원들에게 송부했으며, 이를 계기로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한국세무사회가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로 흩어진 민심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해 지난해 9월 잠실보조경기장에서 단합을 향해 함께 달리자라는 슬로건 아래 천여명이 넘는 회원님들이 모였다. 서로 손잡고 소통하며 화합의 큰 잔치가 됐고, 준비과정은 힘들었지만 모처럼 활짝 웃으시는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면서 “선거로 흩어진 민심이 세무사는 하나라는 대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했다.

아울러 변호사 자동자격을 폐지하는 세무사법 개정에도 앞장섰음을 강조했다. 임 후보는 “단합된 힘은 이창규 본회장을 도와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을 폐지하는 기적을 이루는데 한몫했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일은 국회의원 30명 이상의 동의를 받는 수정동의안이 문제가 돼 10여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일일이 찾아가 날인을 받아 이창규 회장에게 전달하면서 세무사법 개정을 도왔다. 이외에도 세무사 사무소 인력난 해결을 위해, 또 회원들의 복지와 권리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헌재는 2019년까지 헌법불합치 판정내용에 대한 입법 보완을 요구하고 있고, 공인회계사회는 외감법 확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등 이렇게 어려울 때 서울회장은 6개지역회를 아우르는 통큰 리더십과 경륜, 세제실과 국회 등에 많은 인맥이 필요하다”며 “10여년이 넘는 회직 경험과 그동안 크고 작은 세무사법 개정에 참여하면서 국회 등에 많은 외연을 형성했다. 서울회장직을 한 번 더 맡겨준다면 타자격사로부터 회원권익을 지키며 회원사무소의 가장 큰 고충인 직원확충부터 발로 뛰어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후보는 공약으로 ▲회원 소통, 본회화합해 회원이 주인인 서울회의 구축 ▲헌법불합치 판정에 대한 영향 최소화 ▲외부감사대상축소 추진 ▲부족한 인력수급문제 해결 ▲세무사랑Pro 데이터변환 문제 해결로 타프로그램 독과점 문제 방지 ▲회원 징계양정규정 개정 ▲회원교육 지방 이관 ▲국세청에 제출된 서류는 지자체 및 보험공단 등에 이중제출 방지 추진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길을 아는 사람과 실제 길을 걸어본 사람은 차이가 있다. 서울회장은 평상시 본회의 그림자 역할이므로 작년 7월처럼 본회가 흔들릴 때 서울회장은 6개지역회장을 아우르며 본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책임있는 자리인 만큼, 서울회장직은 본지방회 회무경험이 있는자가 적임자”라며 “지난 10여년간 본지방회 임원으로서 충분한 회무경험을 습득했으며 지난 2년간 서울회장으로서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서울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죽도록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동기 “50대 이동기의 열정, 60대 이운창의 경륜, 40대 이석정의 패기보여주겠다”

이어 기호2번 이동기 후보(연대부회장 후보 이운창·이석정 세무사)는 “지금 세무사업계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최근 헌재가 세무사자격 보유 변호사에 대한 세무대리금지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했고 회계사쪽에서는 외부회계감사대상을 확대하려고 시도하고, 4대보험 때문에 세무사뿐만 아니라 회원사무소의 직원들도 힘들어하고 있다”며 “또 많은 회원님들이 일거리 확보와 함께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누구나 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말보다는 행동에 옮기는 실천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고시회장을 역임하며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규정 폐지하는 세무사법 폐지활동을 꼬박 1년간 진행하며, 엄동설한에도 국회 앞 1인시위를, 성명서발표와 국회법사위원들에게 회원들의 성명서 전달, 국회의장께 직권상정 요청서 제출, 중앙일보 전면광고 등을 통해 세무사법 개정 여론 확산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회원들이 성원하고 힘을 모아줬고 모두가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국회에서 세무사법이 개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세무사업계가 대내외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세전문가에서 각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선후배님들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재부와 심판원 등에서 근무하고 남대문·동작세무서장 등을 역임한 경륜있는 이운창 세무사와 숭실대 회계학과 겸임교수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패기있는 이석정 세무사를 러닝메이트 부회장후보로 모시고 제도개선 회원권익향상 등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말로만 외치기에는 세무사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엄중하다”며 “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회장이동기의 뚝심 있는 실천력과 부회장 후보들의 경륜과 패기로 난관을 극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학에서 조세관련 공부를 한 후 국세공무원으로 잠시 근무했고 33회 세무사시험에서 1,2동차 합격해 세무사로서 20년 이상 조세업무하며 조세법과 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조세전문가가 되기 위해 세법뿐만 아니라 회계, 일반법률, 국제조세까지 끊임없이 공부했다”며 “조세이론을 실무에 접목시키고자 논문을 통해 불합리한 세제와 개선방안을 꾸준히 연구하고 대안 제시해왔다. 대학에서 강의도하고 전경련, 지자체 활동 등 뿐만 아니라 세무사회 각종 위원으로 활동하며 현실문제 해결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시회장으로 세무사법 개정 촉구활동뿐만 아니라 세무조사실무, 비영리법인세무, 다주택자양도세중과 등 특화된 교육을 실시해 회원으로부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으며, 수습세무사위한 멘토링 특강 청년세무사학교 등을 통해 청년들을 위한 비전과 마케팅 기법 등 선배세무사의 노하우 전수를 위해 노력했다. 조세소송에서의 역할 확대방안을 주제로 일본전국세리사연맹 등과 함께 세무사의 역할확대방안을 모색키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조세전문가로 치열하게 살아온 과정 그 자체가 저의 의지와 열정,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회장이 되면 고시회장 역임하며 뚝심있게 제도개선과 역량강화에 힘쓴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무사목소리 키우고 위상을 높이는데 저의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의 세무대리 및 회계사의 회감대상 확대시도 적극 대처 ▲세무사 4대보험업무 개선책 강구 ▲조세전문성 강화와 업역확대 위한 교육 실시 ▲특화된 분야의 전문가양성을 위한 연구모임 결성 및 지원 ▲직원교육 체계화 및 내실화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사항의 수집과 관계기관에 시정건의 ▲업무상 실수방지와 업무편의 위한 자료 및 정보제공 ▲지역세무사회 활성화와 노-장-청 세무사간 상생네트워크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회장단이나 집행부 일부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회장으로 당선되면 경륜과 패기를 갖춘 부회장후보와 함께 세무사의 목소리를 키우고 위상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는 50대 이동기의 힘으로 서울세무사회를 만들어보겠다”며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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