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FC와 미스코리아’가 함께한 ‘은혜동산’의 일일드라마

2008년부터 벌써 8년째 가고 있는 길이지만 이번에는 너무 오래 걸렸다. 지난 2월 후 처음 가는 길이었다. 조바심을 내 온 만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날 부산시 기장군에서 개최된 국세청장배 축구대회에 참가하고 새벽에 1시에 서울 집으로 돌아와 그 어느 때 보다 피곤했지만 일찍 잠에서 깼다. 새벽 4시경이었다.

그리고 몇일 전 통보를 받았다. 이번 방문에는 2014년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이었다. 국세청FC사회봉사팀원 몇 명이 몇시간 짬을 내어 청소와 빨래, 그리고 노래와 춤을 선사하는 등 조용히 해 오던 '작은 봉사'가 갑자기 커져 버렸고, 또 소문도 나 버렸다. 그만큼 챙겨야 할 일도 많아졌다. 그래서 이미 피곤은 일찌감치 사라졌다.

지난 21일 국세청FC 사회봉사팀의 이삼문 팀장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날 국세청FC사회봉사팀은 오전 9시30분 광주시 퇴촌면 초월초등학교에서 모이기로 했다. 이삼문 서울국세청 조사관, 장병식 송파세무서 재산세과장, 이길형 잠실세무서 조사관, 김태균 서울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 정현주 서울국세청 조사3국 조사관, 국세청 박병규 씨, 그리고 정태만 세무사(독도연구포럼 대표, 전 용산세무서장), 윤혜선 대유비엠 대표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이날 봉사스케쥴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어 국세청FC사회봉사팀이 가는 곳에는 바늘과 실처럼 같이 하는 김효태 밴드 대표, 그리고 조숭철 어울림봉사단장(국세청FC 고문)을 비롯한 단원들이 도착했다. 잠시 뒤이어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훤칠한 키의 미녀(2014년 미스코리아) 9명이 김원식 뷰티한국 대표와 함께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이 달려간 곳은 광주시 퇴촌면 초월읍 신월리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은혜동산’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것이었지만 이곳 오덕희 원장과 이미정 사무국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또한 미스코리아의 출동 소식을 미리 눈치 챘는지 이곳 장애우들이 마당까지 나와 환한 모습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은혜동산에는 국세청FC 뿐 아니라 많은 봉사회에서 찾아 오지만 국세청FC들이 춤과 노래로 함께 놀아주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한 원생이 자신의 기억을 되살려 이삼문 팀장의 얼굴을 그려 편지봉투에 고이 넣어 선물을 하기도 했다. 이 팀장은 "잠시 들러 이들과 줄거운 한때를 보내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서는 너무 큰 선물"이라며, 자신의 안주머니에 고이 접어 넣었다.

이날은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하루로 꾸며졌다. 8등신 미녀 미스코리아들의 노래와 춤이 은혜동산에 울려퍼지면서 김효태 밴드, 어울림 봉사단도 덩달아 신이나 최고의 선율을 아낌없이 선사했다.

이날 국세청FC봉사팀과 미스코리아들의 어울림 한마당은 이곳 장애우들의 노래솜씨와 곁들여지면서 은혜동산을 흥겨운 웃음이 넘쳐나는 축제의 바다로 만들었다. 국세청FC봉사팀원인 김태균 조사관의 ‘강남스타일’, 성악을 전공한 미스코리아 백지현 양의 ‘넬라판타지아’, 어울림 봉사단의 ‘설장고’ 등 최고급 연주에는 이곳 장애우들은 물론 봉사팀 관계자들도 감탄을 자아냈다. 1시간 3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은혜동산 장애우들과 이날 봉사자들은 하나가 되었고, 어느새 '행복'에 푹 빠져 있었다.

◆ 그리고 ‘나눔의 집’ 찾아 위로 공연…너무나 ‘행복한 하루’

은혜동산에서 즐거운 봉사를 마친 국세청FC사회봉사팀과 미스코리아들은 이번에는 인근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나눔의 집’을 찾았다.

이 곳 또한 국세청FC봉사팀원들에게는 은혜동산을 찾을 때 빼놓지 않고 찾는 소중한 곳이다. 이 곳 할머니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한 몸에 안고 살아가는 우리 역사의 보물이기도 하기에 더욱더 자주 찾아 위로하고, 벗이 되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운 마음이다.

이삼문 팀장은 “그래서 이번에는 더 오랜 시간 머물고 싶었지만 또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고 말했다.

국세청FC사회봉사팀 일행이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은 것은 이날 오후 1시반경. 일본군의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만행을 모아둔 역사관을 견학하고,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으로 올라가 봉사팀을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들을 뵈었다.

“할머니 오랜만입니다.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국가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오지 못했던 것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이삼문 국세청FC사회봉사팀장이 가장 먼저 할머니들에게 달려가 안부를 물으며 자주 찾지 못한 ‘불효’를 털어놓았다.

봉사팀은 그리고 1시간여동안 어울림 봉사단의 ‘설장고’ 연주, 미스코리아들의 노래가락 등으로 할머니들을 한때나마 위로하고 말 벗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자주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발길을 돌렸다.

국세청FC사회봉사팀 그리고 항상 그들과 함께하는 김효태 씨와 어울림 봉사단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내면서 기자도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포토] 국세청FC사회봉사팀의 '드라마' 같은 하루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초월읍에 위치한 은혜동산 전경. 

◆…21일 은혜동산을 찾은 미스코리아 9공주들이 은혜동산 응접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은혜동산 오덕희 원장이 21일 은혜동산을 찾은 국세청FC사회봉사단과 미스코리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21일 9명의 미스코리아들과 함께 은혜동산을 찾은 뷰티한국 김원식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은혜동산 원생들과 미스코리아들이 원생들의 장기자랑을 흥겹게 즐기고 있다.

◆…은혜동산을 찾은 국세청FC사회봉사단과 미스코리아들이 원생들과 함께 어울려 흥겨운 춤사위 한마당을 연출하고 있다.

◆…21일 은혜동산은 국세청FC사회봉사단과 미스코리아들의 노래가락과 춤사위로 축제의 날을 방불케 했다.

◆…'일품'인 어울림 봉사단의 장고연주는 이날 공연의 흥을 더욱 돋구웠다.

◆…어울림 봉사단의 수준높은 장고연주에 참석자들 모두가 매료됐다.

◆…16살의 정준명군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니'를 열창하고 있다. 정 군의 꿈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미스코리아 서울 선 김남희 씨가 장애우의 얼굴을 닦아주는 모습이 천사의 손길 처럼 따뜻해 보였다. 이날 미스코리아들은 마음과 정성으로 장애우들과 어울려 보는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국세청FC사회봉사팀 이삼문 팀장이 장애우들과 재미있는 율동으로 춤을 추고있다.

◆…성악을 전공했다는 미스코리아 백지현 양 '넬라판타지아'를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국세청FC봉사팀의 김태균 씨와 장병식 씨가 '강남스타일'의 연주에 맞춰 흥겨운 춤을 선사하고 있다. 장애우들과 봉사원들 모두가 뻥 터졌고, 배꼽 잡고 웃었다.

◆…은혜동산 장애우인 곽동춘씨가 '누가울어'를 한 곡조 멋지게 열창하고 있다.

◆…비즈공예가가 되는 것이 꿈인 권에셀 양(사진 오른쪽에서 첫번째)이 트로트 한곡을 멋지게 부르고 있다. 국세청FC 장병식 전 단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에셀양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이삼문 팀장(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은 장단에 맞춰 춤을 추고있다.

◆…미스코리아들과의 춤사위에 빠진 원생들.

◆…은혜동산 형제인 김순자씨가 평소에 익힌 하모니카를 연주를 뽐내고 있다.

◆…은혜동산 원장님(사진 왼쪽)과 장애우의 열창이 너무 다정해 부러움을 샀다.

◆…미스코리아 서울 선 김남희 씨(사진 오른쪽)가 장애우와 함께 우리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국세청FC의 감초 김효태 씨가 역대 최고의 솜씨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이날 국세청FC사회봉사팀 들려준 마지막 노래는 '사랑으로'였다. 그리고 사랑을 듬뿍 전했다.

◆…원생들과 기념촬영. 포즈는 '사랑합니다'였다.

■ '나눔의 집' 방문…또 흥겨운 가락과 춤 선사

이삼문 국세청FC사회봉사팀장이 나눔의 집 할머니에게 안부인사를 하고있다.

나눔의 집 '박옥선' 할머니(사진 뒷줄 가운데) 침실을 찾은 미스코리아 7공주들.

나눔의 집 할머니들과 미스코리아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세청FC회원들과 미스코리아들이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노래와 춤을 추며 즐겁게 해주고 있다.

예쁜 손녀딸 미스코리아의 노래 실력에 할머니들이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국세청FC관계자들과 미스코리아,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오래 오래 건강하셔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국세청FC봉사팀원들이 나눔의 집 역사관을 견학하고 있다.

미스코리아들이 나눔의 집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공주'들과 찰칵..나눔의집 할머니와 미스코리아들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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