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감찰부서, 두 달이 올해 농사의 성패좌우…‘예방감찰’ 기획

천고마비의 계절, 푸른 하늘을 향해 하얀 골프공을 시원하게 날리고 싶은 욕구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국세공무원’이라면 10월과 11월에는 아예 꿈도 꾸지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국세청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 감찰파트에서는 10월과 11월이 내외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직원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특별한 감찰’을 기획하고 있으며, 특히 이 기간 동안의 골프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발동중인 금지령을 근거로 ‘엄단’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세청은 10월경 예상되는 국정감사와 10월 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스가타회의 등 외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는 10월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11월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등 막바지 세수확보와 관련한 중요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소식통은 앞으로의 두 달이 올해 국세청 농사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시기라는 점에서 막바지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 ‘특감’이 기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골프행위의 경우 최근 서기관이나 사무관으로 승진한 경우 ‘축하라운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찰의 집중적인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8월 대통령 순방기간 동안 총리실의 보안점검에서 ‘이상무’라는 성적을 통보받는 등 전직 수장들의 뇌물사건 등으로 흔들렸던 조직이 빠르게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같은 평가는 ‘세무조사특감TF’의 설치 등 강도 높은 청렴문화 실천운동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