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무사업계에서는 정구정 회장의 ‘3선시도’를 둘러싼 이야기 외에 또 다른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있다.

3선 문제는 정치적 사안이라면 이는 세무사들의 실질적인 업무와 관련된 것이다.

세무사들의 기장업무에 꼭 필요한 세무회계프로그램과 관련 오랫동안 기울어져 왔던 시장지배력이 변화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그동안 세무사업계의 프로그램 시장은 더존비즈온이 보급하고 있는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한국세무사회가 ㈜뉴젠솔루션의 세무회계프로그램인 ‘세무사랑2’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직접 인수한 후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가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양분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세무사회는 세무사회가 보급하고 있는 ‘세무사랑2’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세무사회가 뉴젠측으로부터 세무회계프로그램을 인수한 후 3월부터 회원들에게 공급을 시작한지 2달만에 500여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는 것.

특히 이와 관련 세무사회는 “정구정 회장이 세무사회가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공급한다고 하더라도 회원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특정 프로그램회사의 영향력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게 된다”면서 “회원들의 프로그램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어 앞으로 회원들의 프로그램 교체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반기가 지나면 절반 이상의 회원들이 세무사회 소유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세무사회장 선거 만큼이나 결과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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