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8일 서울 회원들의 마지막 투표로 결정되는 차기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야권후보들이 정구정 후보와의 일대 결전을 위해 단일화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세무사회 선거에서 특정후보를 상대로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루어 내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첫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후보들이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정구정 현 회장이 많은 회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3선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접지 않자 정 회장을 대적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힘이 결집된 강력한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데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칫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야권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오히려 정 회장의 3선을 도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절박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미 지난 14일 저녁 3자(이창규, 한헌춘, 손윤)회동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또 16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유재선 후보를 포함한 4자회동이 예정돼 있어 이날 좀 더 진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들 야권 후보들은 단일화 방법으로 정책토론회와 후보자별 지지도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선거에 앞서 야권후보들의 단일화 퍼포먼스에 회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들의 단일화 논의는 박연종 현 역삼지역세무사회장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4명의 야권 예비후보중 역삼지역 회원이 2명이나 출사표를 던지면서 불가피하게 단일화 작업에 나서게 되었다”면서 “세무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야권후보의 단일화를 이루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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