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대결' 세무사회장 선거 판세는? 서울은 A후보가…

제28대 세무사회 임원 선거 투표현황 

구분

유권자수

투표자수

투표율

서울

4336

3068

70.75%

부산

1293

 980

75.79%

대구

 630

 541

85.87%

대전

 565

 431

76.28%

중간집계

6824

5020

77.17%

광주

 542

중부

2453

총유권자

9819

   

 

이제 남은 숫자는 3천명 정도.

 

세무사회장을 3번해도 무방하다는 3선 찬성쪽이 승리할 것인가? 아니면 더 이상 ‘3선만큼은 두고 볼 수 없다’는 집단지성의 반발이 승리할 것인가?

 

1만 회원들의 최종결심을 묻는 선거인 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출을 위한 결전이 막바지를 치닫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부터 시작된 선거전은 경부선 라인인 부산, 대구를 돌아 21일 대전 한밭벌 격전까지 마쳤다. 이제 24일 광주와 25일 중부지방세무사회를 남겨두고 있다.

 

최종 승자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세무사회 정기총회장에서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고, 발표된다.

 

지금까지 표심을 행사한 회원은 총유권자 6800여명 중 5000여명. 이들은 3선불가 쪽에 찍었을까? 3선을 하더라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판단했을까? 아니면 인물을 보고 한표를 던졌을까?

 

지난 21일까지 6개지방회 중 4개지방회를 순회하는 투표레이스는 한마디로 숨 막히는 대결이었다는 분석이다.

 

후보자들에게 지금까지의 판세를 어떻게 보십니까? 라고 묻기조차 힘들 지경. 각 후보자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먼저 기호1번 이창규 후보측은 첫 격전지이자 최대의 승부처인 ‘서울 레이스’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서울 승리’라는 바람이 순식간에 부산, 대구, 대전에 이어 광주와 중부회까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최종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역대선거에서 전국의 모든 지방회장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등 이처럼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후보가 있었느냐”면서 “이런 폭넓은 지지를 받고도 승리하지 못하고 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정 후보는 평생 회장을 해도 될 것”이라는 배수진을 쳐가면서까지 V자를 들어보였다.

 

그러나 정구정 후보 측도 판세 전망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한마디로 ‘압승’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승리를 자신하는 상대후보의 경우 겉으로는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회원들의 밑바닥 정서를 읽지 못한 것 같다. 많은 회원들은 예산문제와 3선쟁점에도 불구, 일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승리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 회장은 당선 후 안정적인 회무 운영을 위해 힘겨운 승리가 아닌 압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하나다’라면서 공존과 화합을 외치고 있는 기호3번 유재선 후보 측의 판세분석은 어떨까?

 

“이번 선거전이 많은 회원들에게 후보 간 정책대결보다는 서로 싸우는 모습으로 비춰져 궁극적으로는 자리 싸움하고 있다고 느끼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회원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다른 두 후보를 뛰어넘는 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이고 고루하다는 전문자격사 단체에 신선한 여성회장을 위한 회원들의 역발상을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각 캠프측의 자체 판세전망 외에 '진짜민심'인 회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번 선거에 깊숙이 관계하고 있는 회원 몇 사람의 자체 분석을 종합해 보았다.

 

서울지역의 경우 3선여부가 쟁점이었으며, 3선불가쪽이 더 많은 표를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가지 이유로 노년층의 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을 꼽았다. 과학적인 근거가 되지는 못하지만 대체적으로 실리보다는 명분을 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원로 회원들의 경우 과거 한국 정치사의 오명으로 남아있는 3선개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널리 전파되면서 세무사회 선거에서도 3선을 심판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경부선쪽의 한 지역의 경우도 크게 작용해 당초 전망했던 표심과는 달리 ‘3선불가’쪽으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감지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 깊숙이 관계하고 있는 한 회원은 “서울은 A후보가 우세하고, 부산과 대구는 B후보가 앞서고, 대전은 ‘팽팽하다’는 게 많은 회원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를 여러 차례 해보면 악수를 하거나 눈 빛을 보면 대부분 내편, 네편에 대한 판단이 선다”면서 “이번 선거는 B후보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표심 전망은 말 그대로 ‘초박빙’이다. 결국 나머지 선거전이 펼쳐질 광주와 중부세무사회 회원들의 표심이 당락의 향방을 가를 캐스팅보트를 쥔 셈이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지역 세무사들542명(5.51%)의 선택은 어떻게 나타날지? 강원, 인천, 경기남부, 경기북부 등 광범위한 지역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부지방세무사회원 2453명(24.98%)의 표심은 또 어디로 향할지? 세무사회 100년대계의 초석이 이들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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