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덕근 전산정보관리관, 대구 조정목 근로소득지원국장 각각 임명
문재인 정부들어 국세청 고공단 승진 인사에 대구국세청장을 지낸 권순박, 최시헌 씨를 제외하고 TK출신들 단 한명에게도 열리지 않던 문이 문 정부 출범 3년여 만에 이번 고공단 가급(1급)에서 열렸다. 김창기 국세청 개인납세국장(경북 봉화)이 1급 자리인 중부국세청장에 임명(4일자)됐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세정가의 대구·경북 인사들은 그간 철저히 봉쇄되었던 ‘죽령이 열렸다’고 까지 평가했다. 죽령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과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사이에 있는 험준한 고개를 이른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들어 국세청에서 고공단 가급을 비롯한 고공단 승진자는 모두 26명이었다. 그중에서 가급 승진자도 15명이나 배출되었으나, 지역인을 임명하는 관행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대구국세청장에 임명된 권‧최 두 사람을 제외하면 단 한명에게도 주어지지 않았다.
국세청은 이날 김 신임 중부국세청장을 비롯한 후진을 위해 명퇴를 결심한 인천, 대구국세청장에 오덕근 전산정보관리관과 조정목 소득지원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어 본청 개인납세국장에는 박재형 서울청 성실납세국장, 전산정보관리관에는 정재수 서울청 조사2국장, 소득지원국장에는 김진호 부산청 징세송무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에는 민주원 국장이, 조사2국장에는 최재봉 중부청 조사1국장이 임명됐으며, 중부청은 징세송무국장에 김지훈 국장, 조사1국장에 안덕수 부산청 조사1국장, 조사2국장에 김국현 국장이 임명됐다.
또한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에는 이경열 국장이, 조사2국장에는 박해영 국장이 임명됐으며, 심욱기 부산청 조사2국장은 1일자로 헌법재판소로 파견을 간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12월말 고위직 명예퇴직에 따라 발생한 지방청장 공석을 충원하고 부가가치세 확정신고와 연말정산 서비스 제공,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정지원, 세정환경 변화에 대응할 국세행정 혁신 추진 등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창기 신임 중부청장은 ’94년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국세청 감사관, 서울청 조사2국장 등 주요 직위에 재직하면서 탈루 혐의가 있는 고가・다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무검증 규모를 확대하고 임대소득의 주변시세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구축하는 등 주택임대소득 파악을 정교화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또한, 감사방식을 문제점 개선 중심으로 전환해 국세행정의 생산성을 향상하였고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상시분석체계를 구축하여 탈세 위험이 높은 분야 및 신종 탈루 유형에 대한 세금징수를 강화했다.
특히 중부청 징세송무국장(’16년)ㆍ성실납세지원국장(’17년)을 역임해 경기ㆍ강원 지역의 세정 환경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어 지역 납세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서비스 세정을 실현해 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오덕근 신임 인천지방국세청장은 ’90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하여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중부청 조사1국장,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근무하면서 국내 IT 기업의 전자정부 수출을 적극 지원하여 인도네시아 정부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국세시스템 수출을 성사시키는 한편, 대기업・대자산의 지능적 탈세에 과학적 분석 기법을 활용 하는 등 조사역량을 집중하여 강력 대처해왔다는 평을 얻는다.
조정목 신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95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등 주요 직위에 재직하면서 `20년 상반기분 근로장려금 3971억 원(91만 가구)을 조기에 지급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근로자 가구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유관기관・회계실무자 등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방문교육을 실시하여 업무 종사자의 세무 전문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16년)과 대구지역 세무서장(김천・포항)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대구지역 납세자가 체감할 수 있는 ‘납세자 친화적 국세행정’을 구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다음은 인사명단이다.
□ 고위공무원 “가”급(1명)
△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창기 (국세청 개인납세)
□ 고위공무원 “나”급(15명)
△ 인천지방국세청장 오덕근 (국세청 전산정보)
△ 대구지방국세청장 조정목 (국세청 소득지원)
△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정재수 (서울청 조사2)
△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박재형 (서울청 성실납세)
△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김진호 (부산청 징세송무)
△ 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민주원 (국세청)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최재봉 (중부청 조사1)
△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김지훈 (국세청)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안덕수 (부산청 조사1)
△ 중부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김국현 (국세청)
△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이경열 (국세청)
△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박해영 (국세청)
△ 국세청 김대원 (중부청 징세송무)
△ 국세청 윤영석 (중부청 조사2)
△ 국세청 장일현 (부산청 성실납세)
( 2021. 1. 4. 字 )
□ 고위공무원 “나”급(1명)
△ 국세청(헌법재판소) 심욱기 (부산청 조사2)
( 2021. 1. 1. 字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