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중부지역 세무사들이 제28대 세무사회장 선거를 위해 투표장으로 향하고 있다.
▲ 중부세무사회 회원들이 투표용지를 배부받고 있다.
▲ 중부세무사회 투표장 입구.

제28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결과가 3선에 도전한 정구정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날 투표결과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의 정 회장에 대한 지지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회원들이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설명까지 달면서 궁금증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개표과정에 참석했던 회원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지역 투표함의 개표까지는 이창규 후보가 ‘박빙’으로 앞서가다, 중부지역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전세가 역전되어 큰 표차를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많게는 8:2 정도의 분포로 정 회장에 대한 지지표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8:2라는 숫자의 의미는 물론 이 후보가 앞서가다 중부회원들의 표심에 따라 정 회장이 큰 표차이(786표)로 이겼다는 것은 중부세무사회 회원들이 정 구정 회장에게 몰표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 관계자는 회장뿐 아니라 감사선거의 결과도 비슷한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1위의 득표를 보인 이동일 감사당선자도 중부회 투표함 개봉이전에는 1위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이창규 후보측 지지자들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지방회장들을 중심으로 단합이 가장 잘 된다는 중부회원들이 정 회장에게 몰표를 던질 수가 있는가?”라며 중부회원들의 표심에 대한 의문을 좀처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중부지방세무사회에서는 구종태 전 세무사회장, 신광순 전 중부지방세무사회장, 한헌춘 전 중부세무사회장 등 내로라하는 회원들이 이창규 후보를 지지하면서 투표전까지 중부회원들의 표심은 이창규 후보측으로 쏠렸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구정 후보에게로의 ‘몰표’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창규 후보측은 물론 이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중부회원들도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결국 이번 선거는 ‘회직자들의 지지와 회원들의 밑바닥 정서는 따로 흐른다’라는 것을 보여준 선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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