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의 종로지역세무사회 회장의 인사말

 

◆종로세무사회로부터 감사패 받는 김상철 서울회장

 

◆박노길 종로세무서장의 인사말 

 

◆고경희 세무사의 '열강'

역시 ‘정치1번지’는 달랐다. 세무사업계의 1번지 지역세무사회로 불리는 종로지역세무사회의 정기총회는 강한 정치색을 감추지 않았다.

 

종로지역세무사회(회장, 황선의)는 11일 오전 11시 종로세무서 8층 강당에서 2013년 정기총회를 열어 지난달 28일 종료된 세무사회장 선거결과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면서 현 세무사회의 회무 운영방향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종로지역세무사회 총회에는 박노길 종로세무서장,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금흥섭 대동세무고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회원 150여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 자리에서 황선의 회장은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중임을 연임으로 해석하여 3선을 한다는 것이 1만여 회원을 진정 위한 일인지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며 이번 3선 결과를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본회에서는 회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4대보험업무와 직원인력난 해소가 시급한데도 이는 뒷전으로 하고, 소수의 회원에게나 해당하는 건설업기업집단, 정보통신공사업의 기업진단, 산림청의 기업진단업무를 세무사도 할 수 있게 했으니 ‘회원여러분 기뻐하십시오’라며 문자메시지에 팩스 공문 등으로 발송하고 있다”며 “정말 이게 기뻐할 일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뻐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일갈했다.

 

황 회장은 또 “서울지방회가 서초구청과 협의해 회원사무소 직원난 해소를 위한 직원양성교육을 하는데 필요한 예산편성을 (본회에)요구했으나, ‘예산없다’고 단칼에 거절하면서도 회장의 판공비는 2억에서 3억원으로 인상했다”고 비판을 거두지 않았다.

 

이어 “회원사무소는 고객인 중소 자영업자의 도산과 폐업속출로 수임업체는 줄고, 직원난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데 본회 예산은 2010년 111억원에서 올해 137억원으로 3년사이 123%인 26억원이 인상되었다”면서 “장기화 되어가고 있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본회, 지방회, 회원사무소 할 것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라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시중은행과 대형 보험회사에서는 이미 상속증여세 세무컨설팅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데도 본회에서는 이를 저지하지도 못하면서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지방세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고 야단법석”이라며, “세무회 본회장과 집행부가 회무를 잘하는지, 또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은 하지 않는지 1번지 종로회원님들께서 두 눈 크게 뜨고 감시를 단단히 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맺었다.

 

참석한 회원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종로지역세무회 총회에 참석한 김상철 서울회장도 한마디 거들었다.

 

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8일 본회장 선거결과에 대해 회원들은 한쪽에서는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고, 또 한쪽에서는 ‘회원의 뜻이니 받아들이자’고 한다”면서 “서울지역에서 가장 잘 하고 있는 종로지회에서 우리 세무사 본회가 깨어있는 자세로 갈수 있게 앞장서서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종로지역세무사회는 총회에 앞서 고경희 세무사를 초청, ‘일감몰아주기 증여세신고’관련 교육과 종로세무서가 주관한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간담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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