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한국세무사회장 등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많은 이들의 표심을 가르는 격전지인 중부와 인천의 투표현장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후보들도 이전보다 더욱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회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진심어린 외침도 더욱 열기를 더했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세무사회장 등 임원선거 현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원들의 투표를 받고, 오후 3시부터는 인천회 제2회 정기총회가 함께 진행된다.
일산 킨텍스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고양지역 세무사부터 파주, 인천, 부천, 연수, 포천까지 수많은 인천회원들이 이곳을 찾아 소중한 한표를 찍고 갔다.
킨텍스 규모가 큰 만큼 입구에서부터 투표장까지는 꽤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기에 고령의 세무사에게는 조금 힘든 발걸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표 현장에서도 카트를 운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1층에서부터 3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3층의 투표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부회장 후보 등 많은 이들이 일렬로 서서 인천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2층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이 세무사 선거하는 것이 맞냐며 너무 시끄럽다고 불만을 표출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리고 또다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을 마쳐야 투표장에 입장할 수 있었고, 투표를 마치고 나오면 돌아가는 길목에 이금주 인천회장과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명진 인천회장 후보 등이 회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그러나 투표장 입구로 들어가는 동선과 투표를 끝내고 되돌아가는 동선이 경계선 하나를 두고 겹치다보니, 투표장으로 들어서는 회원들이 인천회장에게 인사를 건네면 인천회장단도 투표를 실시하기 전의 회원에게 인사를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김상현 후보 측은 투표장으로 향하는 회원들에게 인천회장단이 인사를 건네는 것은 규정 위반이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고, 이의제기를 접수한 선관위원은 이에 따라 이금주 인천회장과 김명진 인천회장 후보 등의 자리를 2층 계단쪽으로 옮겼다.
즉, 인천회장단이 선거에 참여하기 전 회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면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3층에서 2층으로 자리를 옮긴 것인데, 사실 2층으로 간다면 오히려 투표하기 전 회원들을 회장선거에 나선 후보들보다 더 먼저 만나는 꼴이 된다.
결국 이동일 선거관리위원장은 2층에서 회원들을 맞이하는 행위가 기존에 서있던 3층 투표장 출구 쪽보다 규정 위반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들은 1시간만에 다시 3층으로 올라와야만 했다.
한편 이날은 변호사에 대한 세무대리업무 허용 범위를 정하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 상정됐으며, 원경희 회장은 국회에 참석하는 대신 실무진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는 것으로 대신하고 선거 유세를 위해 킨텍스에서 자리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