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미만 회원 150여명 릴레이간담회…멘토링제 도입방안 등 연구 지시

정범식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장이 지난 3일 의정부 권역을 시작으로 12일 인천권역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신규 회원들의 조기 정착지원을 위한 ‘신규 개업 회원과의 순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규 개업 회원들이 사무소 경영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것. 정 회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세무사회의 발전은 회원간의 화합, 회원들의 적극적인 회무참여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무엇보다 사무실이 안정되었을 때 가능한 일. 이를 위해서는 신규 회원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사무실 경영을 안정화 할 수 방안을 찾아내는 것. 나아가 업계의 질서도 좀 더 바르게 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됐다.
간담회는 5년차 미만 신규 개업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정범식 중부지방세무사회장을 비롯하여 송재원 연구이사와 조세제도연구위원 등 중부지방세무사회 임원진과 각 지역세무사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각 권역별로 실시됐다.
간담회에서는 황성훈 조세제도연구위원장의 ‘신규 개업 회원 조기정착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 발표에 이어, 신규 개업 회원으로부터 고충과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참석한 임원진들이 답변하는 ‘쌍방향 소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간담회에서 신규 회원들은 △멘토링 제도의 도입과 효과적인 정착 △세무대리보수의 기준 제시 △사무소 인력의 안정적인 수급방안 △신규 세무사와 기존 세무사의 상호 협력 및 공정 경쟁 △회계프로그램의 안정적인 공급 등 다양한 건의를 쏟아냈다.
특히, 신규 개업회원들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사무소 개업 준비부터 사무소의 안정 단계에 이르기까지 사무소 운영과 직원관리 및 영업과 관련한 노하우 등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공급해 줄 것도 건의했다.
◆선배 회원들의 살아있는 ‘노하우’ 전수…정 회장의 ‘약속’
신규 회원들부터 이 같은 다양한 고충과 애로사항 및 건의를 청취한 임원들은 선배 세무사로서 현장에서 직접 사무실 관리, 직원 관리, 거래처 관리, 불복 및 세무조사 등 각 분야의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 등 즉석 ‘멘토’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의 하이라이트는 정범식 회장이 밝힌 ‘의지’와 ‘약속’이었다.
간담회에서 신규 개업 회원들의 건의와 임원들에 대한 조언을 모두 청취한 정범식 회장은 신규 개업 회원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와 함께 제도개선까지 약속했다.
정 회장은 “신규 개업 회원들과 선배 회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선배 세무사들보다 한층 더 노력해야 하며, 복장이나 헤어스타일 등도 또래의 유행보다는 고객층에게 친숙한 것을 선택하는 등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고, 신규 회원들도 경륜이 쌓이면 언제든지 선배 세무사들과 같은 위치에 설 수 있으므로 조급하게 마음먹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으로 자신만의 ‘노하우 보따리’를 풀었다.
이어 “신규 개업 회원들의 경우에는 업무상 실수를 하기 마련인데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를 한 경우에라도 솔직하게 실수를 인정하고 그 실수를 잘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정 회장은 보수규정과 관련 과거 중부회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았던 제재 내용을 설명하면서 “통일적인 보수규정의 마련은 어려운 일이지만 회원들이 모두 단합하여 합리적인 보수를 받도록 노력을 한다면 저가수임으로 인하여 어지러워진 시장질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그 방안을 모색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이어 “신규 회원들이 건의한 멘토링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나 세무대리 보수의 안정화 및 선배 세무사들의 경륜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규 개업 회원들이 사회의 다른 어떤 모임보다도 본회와 지방회 및 지역세무사회의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렇게 되어야 세무사회의 단결력을 외부에 과시함으로써 제도개선에 있어서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기타 신규 회원들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여 시행가능한 것은 바로 시행하고, 본회에 건의할 사항은 건의하는 등 신규 회원들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모든 회원들이 화합하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중부세무사회의 ‘순회간담회가 끝난 후 신규 회원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앞으로 실시될 멘토링 제도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나타냈다고 중부회가 전했다.
이 같은 회원들의 여망에 따라 정범식 회장은 간담회후 곧바로 멘토링 제도의 효과적인 도입과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신규 회원들이 개업 준비 과정에서 알아야 할 사항 등을 담은 매뉴얼을 제작하여 신규 등록 시 배부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조세제도연구위원회에 지시했다고 중부회가 밝혔다.
또 연수교육위원회에는 신규 회원들이 국세 행정의 흐름을 보다 빠르고 쉽게 알 수 있도록 국세청의 각종 사무처리규정 등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줄 것도 지시했다.
중부세무사회 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정범식 회장의 회원들을 위한 ‘무한봉사’가 본격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