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조직’ 탈피하는 국세청…55년 역사 중 여성비율 43.5%로 최고치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생각되던 ‘국세공무원’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매년 여성 국세공무원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5년 전과 비교해 5.5%p 증가했다.

15일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6년~2021년 8월)간 국세청 직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남성 직원 비율은 전체의 56.5%를, 여성 직원의 비율은 43.5%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에는 2만93명의 정원 중 남성이 1만2257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고, 여성은 7508명으로 38%의 비율을 나타냈다.

2017년에는 남성 1만2172명(60.3%), 여성 8003.5명(39.7%)이었으며, 2018년에는 남성 1만2143명(58.9%), 여성 8459명(41.1%)으로 여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또한, 2019년 남성 1만2012명(57.7%), 여성 8792명(42.3%), 2020년 남성 1만1741.5명(57%), 여성 8849명(43%), 올해 8월기준 남성 1만1820명(56.5%), 여성 9104명(43.5%)으로 해마다 여성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시간선택제 직원은 0.5명으로 산정됐다.

특히, 실제 국세청에 입사하는 신규채용 인원들의 최근 5년간 성비를 살펴보면 5125명 중 여성이 2890명으로 56.4%를 차지하며 여성 신규직원의 수가 더 많은 상황이다.

이처럼 해마다 증가하는 여성 국세공무원의 비율 속에서 국세청은 우수 여성인력을 적극 발탁해 미래 간부 후보풀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실시된 국세청 서기관 승진인사를 살펴보면, 여성 공무원 승진이 서기관 승진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점유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성 공무원 증가라는 인력구조 변화에 발맞춰 유능한 인재의 승진임용을 적극 추진했고, 총 5명이 승진하게 됐다. 9급 공채 출신의 여성 승진자는 2012년 이후 9년 만의 승진이기도 했다.

한편 여성으로 국세청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간 이는 지난 2015년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한 이창숙 전 국세청 전산운영담당관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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