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세정가는 국세청 고위직 인사 관행상 지방국세청장 1년이면 후진들을 위해 정년 2년전 명예퇴직하는 문화에 따라 몇 명의 지방청장들이 명퇴대열에 합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정가는 최소한 2~3명은 명퇴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취임 1년이 되는 대구와 인천국세청장의 경우 확실하게 명퇴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의 경우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임성빈 서울국세청장의 경우 부산청장(1급)을 1년가량 재직한 후 서울청장으로 옮겨 1급 청장을 두 번이나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퇴 가능성이 열려있다. 또 부산청장의 경우도 중부청장(1급) 6개월만에 부산청장(1급)에 연거푸 임명되면서 연말이면 1급 청장직을 1년 수행하게 된다는 점에서 명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세정가는 과거 국세청의 인사문화는 이런 전통이 관례처럼 굳어졌으나, 최근들어서는 ‘강퇴’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본인들이 강하게 버틸 경우 명퇴를 종용할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에 달려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부임 1년이 다가오는 인천과 대구의 경우는 연말 명퇴가 확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정가는 연말 고위직 인사구도의 관전포인트로 1급 지방청장들의 명퇴 여부, 지방청장들의 명퇴시 새 지방청장들의 배치, 그리고 백승훈 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의 지방청장 임명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 국장은 현재 중부청장과 광주청장으로 재직중인 세무대학 4기 동기생들보다 부이사관 승진이 빨랐으나, 정치적 힘의 부재로 인해 지난 6월 막차로 고공단에 올랐다. 이에따라 고공단의 승진을 허락하는 것은 최소한 지방청장직을 맡기기 위한 수순이라는 점과 그가 내년 6월이면 명퇴대상이라는 점에서 연말 지방청장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세무대학 출신으로 고공단으로 승진한 후 명퇴시한을 앞두고 지방청장직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구청장직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기 전 조사국장(택스앤피플 대표)이 유일하다는 점에서도 백 국장이 고공단으로 승진한 이상 지방청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백 국장이 연말 지방청장으로 갈 수 있는 곳은 현실적으로 고향인 대전국세청장 자리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민수 현 대전청장이 서울이나 부산으로 승진 발령이 날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결국 백 국장이 지방청장에 기용되기 위해서는 1급 두 지방청장들(서울, 부산)중 최소한 1명은 용퇴를 해야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백 국장의 연말 지방청장에 기대는 연초 세무대 출신(4기) 동기인 이판식 광주청장이 부산청 징세송무국장 재임 5개월여만에 고향의 지방청장으로 ‘금의환향’하면서 가능성으로 활짝 열려있다는 것이 세정가의 관측이다.

그러나 국세청 인사에 밝은 세정가의 한 인사는 ‘연말에 1급 청장들의 명퇴가 없더라도 인천과 대구청장이 명퇴한다는 전제하에 인천과 대구 등 차기 2급 지방청장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현규 서울청 조사3국장(세대2기), 김진호 본청 소득지원국장(세대3기)의 경우 세대4기 후배들(김재철 중부청장, 이판식 광주청장)이 이미 1급과 2급 지방청장을 하는 마당에 기수를 거슬러 2급 지방청장직에 임명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져 인천청장 자리 역시 백 국장에게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연말 지방청장 인사는 1급 지방청장들의 용퇴 여부와 인천지방청장 자리에 세무대학 출신 2~4기 출신 고공단 3명중 누가 낙점을 받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세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