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세동우회 제공]
▲ 사진은 국세동우회(회장: 이건춘)가 지난 2월 7일 서울 종로지역 어르신들에게 '설 떡국'을 대접하고, 무료세무상담(재능나눔)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이다. [사진:국세동우회 제공]

이건춘발(發) 국세공무원 출신 봉사조직이 출범했다. 이름은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이다. 단장은 김남문 전 대전국세청장(세무법인 명인 대표)이 맡았다.

국세동우회(회장 이건춘)는 23일 국세공무원 재직시 익힌 세무, 회계, 감사 등 전문지식을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국가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국민의 권익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에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자원봉사단’(부단장:황선의, 박연종 세무사, 총무:이종탁, 고경희 세무사)을 출범하기로 22일 정기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세동우회는 국세청 소속 공무원으로 근무한 후 퇴직한 직원들의 모임으로 지난 1983년 설립되어 지방국세청 관할권역별로 6개지방회와 40개지부를 두고 약 7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한 사단법인인 친목단체다.

국세봉사단이 앞으로 펼쳐나갈 활동은 국세공무원 시절 쌓은 세무, 회계, 감사 등 전문지식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비와 같은 주민민원사항을 지원하는 것을 첫 과제로 정했다. △공공주택의 주민협의회 요청시 감사 취임 △행정당국과 협조해 지역민이 제기하는 여러 다발성 민원사항을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

주거환경의 변화로 대도시 주거의 상당부분이 대규모 공동주택(전국1,468만호 중 공동주택858만호 58.4%)임에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관리비’ 문제는 오랫동안 크고 작은 민원이 많았으나, 이에 대응할 행정여력의 부족으로 불만을 키워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공공봉사’의 모델이 것으로 보인다.

또 국세봉사단은 예산낭비 방지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예산은 국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마련되지만 확보된 예산은 의회, 감독기관의 감사에도 낭비적 지출이 없지 않아, 국가재원의 부족을 감안할 때 예산낭비 감시 활동은 징세활동에 못지않은 재원확보 방안이 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봉사단은 복지, 환경, 시설 등 과다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항에 대해 징세 전문가적 관점에서 낭비적 집행 사례를 발굴, 감시하는 활동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공무원 시절, 납세자들에게 온갖 눈총을 받으면서 거둬들인 세금이 여기저기에서 낭비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속상했던 마음을 이제 납세자입장에서 그리고 조세전문가이자 세무대리인의 입장에서 국민들이 납부한 세금의 쓰임새를 감시해 보겠다는 것이어서 예사롭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또 봉사단은 전통재래시장, 집단상가, 노인회 등 세무상담 요청이 많이 있는 단체를 주요 대상으로 한 무료 세무상담 봉사와 사회적 약자 및 불우이웃돕기 등 봉사활동도 펼쳐나가기로 했다.

봉사단의 이런 모든 활동은 무료로 실시된다고 밝혔다.

국세청 사회봉사단의 이같은 사업계획은 우리 사회의 발전에 발맞춰 행정집행의 투명성과 서비스가 크게 개선되었으나, 일부 집단성 민원의 경우 국민이 바라는 신속하고 적절한 행정집행이 여전히 미흡하고, 소중한 국가예산의 집행 또한 낭비가 초래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의 출범은 국세청 공무원 출신들은 퇴직하면 로펌, 회계세무법인 등에 들어가거나, 세무사 사무실 등으로 개업해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일 뿐 이라는 국민들의 막연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일종의 청량제로 여겨지고 있다.

자신들의 전문지식을 아무런 대가없이 무료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것으로 ‘이건춘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의 시작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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