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가 보유중인 수백억 원의 뭉칫돈이 꿈틀된다. 은행 금고 외 다른 돈 되는 곳을 물색중이다. 

23일 세무사회는 지난 9월말 현재 총 575억여 원의 기금을 운용중이며, 기금의 대부분을 제1금융권에 예치하고 있으나, 시중은행 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기금의 안정성을 도모하면서도 시중 예금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증식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무사회에 따르면 현재 세무사회가 적립중인 기금은 공제기금 473억7800만원, 회관확충기금 22억1000만원, 퇴직적립금 26억8600만원, 손해배상공제기금 52억8900만원 등 총 575억여 원이다. 

세무사회는 우선 기금관리TF팀을 운영해 공제기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임대용 부동산을 매입해 운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무사회가 이처럼 보유중인 기금의 증식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제기금(473억여 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것. 공제기금은 회원들이 은퇴할 때 지급되는 기금이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공제기금의 증식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현재 공제기금의 수급구조는 예금금리가 6~7%였던 시점에 짜여진 것으로 최근 들어 금리가 2%대로 뚝 떨어진 상황에서는 공제기금의 안정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무사회는 지난해 공제기금의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다른 용도로 전용하지 못하도록 회칙을 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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