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50기 신입회원 환영회…350여명 참석 ‘탄성과 갈채’
안연환 회장, “납세자권익보호·세무사제도 발전 주역 되어 달라”

▶국민의례.

▶안연환 회장의 인사말.


▶회원증 증정.

▶고시회의 전통이자 선배회원들의 '우애'의 상징인 고시회 메달을 안연환 회장이 신입회원 대표에게 직접 목에 걸어주고 있다.

▶"환영합니다"…축하케이크 컷팅
1972년 회원 간의 친목도모와 세법연구모임의 취지로 몇몇 세무사들이 세무사고시회를 창립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년이 흘러 8일 50번째 신입회원 환영회를 가졌다.
한국세무사고시회(회장: 안연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더바인에서 제50기 신입회원 환영회를 가졌다. 세무사시험 합격자들에게 올바른 세무사상을 심어주기위한 것으로 매년 이맘때 실시하고 있다.
이날 후배들을 환영하기 위해 환영회장을 찾은 선배 회원들은 개업한지 38년, 37년 째를 맞고 있는 정영화, 송춘달 전 고시회장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었다. 그리고 김상철, 안수남, 김완일 전 고시회장들과 고시회 관계자들이 찾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또 한국세무사회에서도 경교수 부회장, 유재흥 전산이사 등이 찾아 후배들의 입회를 환영했다. 이들 선배들의 눈에는 고생 끝에 세무사 자격을 받아든 후배회원들이 마냥 든든해 보였다.
그리고 이날 참석한 350여명의 신입회원들은 이들 대선배들의 축사에 탄성과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또 금과옥조로 여겨온 주옥같은 조언에는 저절로 숙연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갈채로 화답했다.
이날 환영회에서 안연환 고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시회는 창립 50년 만에 7800여 회원으로 성장한 국내 최대의 임의단체로서 세무사제도발전과 회원의 권익신장, 또 납세자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자격사로서의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또 “정부의 조세정책과 세무행정의 감시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세무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원과 견제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그러면서 “신입회원들이 조세전문가로서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세무사제도 발전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전직 고시회장들이 차례로 나와 멋진 축사를 이었다. 대부분 세무사업을 시작한지 최소 20년은 넘은 대선배들이었다. 이들 전직 회장들은 짧은 축사를 해달라는 사회자의 멘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한마디라도 더 들려주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경교수 전 고시회장(세무사회 부회장)은 “세무사는 전문가이면서 사업가로서의 역할도 있는 만큼 업무를 즐겨야 하고, 또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는데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세무사회를 사랑해 달라”고 했다.
이어 비상장주식평가 전문가로 이름난 김완일 직전 고시회장은 “역대 회장들께서 터전을 잘 닦아놓아 고시회가 이렇게 성장했다”면서 “세무사는 자유직업가 이지만 무한책임을 가져야 하는 전문가로서 자격을 취득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세무사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역할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무사 개업 38년째이자 고시회의 산역사로 불리는 정영화 전 회장은 “세무사라는 직업은 건강이 허용하는 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라면서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는 업계의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의 전문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춘달 전 회장은 “세무사는 정년이 없는 직업이다. 그리고 변호사는 사건사고가 많아야 일이 많아지고, 또 의사도 환자가 많아야 수입이 많아지는 직업이지만 세무사는 고객의 사업이 잘되어야 하고, 경기가 호황이어야 좋아지는 즉 고객이 잘 되기를 바라는 자격사”라면서 후배들의 기를 한껏 북돋아 주었다. 그러면서 “기장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개척에도 힘을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남 전 회장은 “20년 뒤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불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그때의 주역인 신입회원들은 정말 축복 받은 세대”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았다. 안 전 회장은 그러나 “세무사로서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또 끊임없이 공부에 정진해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상철 전 회장(서울세무사회장)은 “작금의 세무사 현실은 내?외부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에 세무사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세무사는 국민의 사유재산권을 보호하는 사명과 국가의 재정을 확보해야 하는 상반된 역할을 하는 만큼 단순한 이론적 지식보다 고도의 전문성과 사명감으로 공적가치의 추구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무사고시회는 이어 이날 환영회의 하이라이트인 전통의 메달증정식을 가졌다. 전직 회장들과 선배회원들이 직접 신입회원들에게 고시회 메달을 증정하는 장면은 ‘우애(友愛)’ 그 자체다.
한편 고시회는 이날 2부 행사로 신입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특강 및 사례발표 시간을 가졌다.
△미래 세무사의 진로선택(이창식 홍보부회장) △선배세무사 체험사례(43기 윤수정 세무사, 49기 김선명 세무사, 서혜민 미래에셋증권, 전홍근 법무법인 한별) 발표가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