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에 ‘이상화 서기관’ 발령
‘쨍그랑’ 국세청 유리천장이 깨졌다. 유리천장 [glass ceiling]은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이다. 이 유리천장이 깨졌다. 국세청 이야기다.
그동안 “출신지역이 어디든, 출발 직급이 무엇이든, 능력과 평판에 의한 탕평인사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해온 임환수 국세청장이 50년동안 철옹성처럼 깨지지 않던 국세청내의 여성조사국장이라는 유리천장을 깨뜨렸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29일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에 이상화 동대구세무서장을 전격 임명했다.
임환수 청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월 여성 부이사관의 탄생(이창숙 전 전산운영담당관)에 이어 두 번째 유리천장을 걷어낸 인사라는 평가다.
이번 인사는 ‘최초의 여성 국장’이라는 의미 뿐 만 아니라, 주로 남성 공무원의 전유물로 여겨온 조사 분야에 여성 공무원이 최초로 ‘지방청 조사국장’ 직위에 임용되었다는 점에서 국세청 50년 역사의 한줄에 선명하게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번 전보인사의 특징은 임환수 청장이 그간 인사운영에 있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희망사다리’ 인사방침을 재확인 한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여성공무원이 전체 인원의 35%를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4급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4.4%에 불과한 현실에서 ‘맡은 바 업무에 열정을 다해 헌신하면 성별에 관계없이 중용하겠다’는 인사원칙을 한 가지 더 정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세청 역사상 첫 지방국세청 조사국장에 임명된 이상화 서기관은 ’77년 9급으로 임용되어 세무경력만 39년에 이르며, 또한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헌신적인 자세로 업무성과를 거두어 28년간 세무서에만 근무하면서도 사무관으로 승진한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사무관으로 승진하기 전 일선에서 재산・부가・소득 등 세원관리분야 10년, 납세자보호분야 3년 근무 경험이 있으며 서기관 승진 후 지방청에서 징세과장과 감사관을 역임하면서 지방청 운영원리와 조직관리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영덕・안동・동대구 세무서장으로 일선 기관장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부가・소득 등 개인제세분야와 상속・증여・양도 등 재산제세분야 조사를 담당하는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임무를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효율적 활용이 조직운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본・지방청은 물론 세원・조사분야 등 주요보직에 여성인력을 적극 배치하여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며, 업무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여성공무원은 적극 발탁하여 관리자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