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021년 6월30일 제32대 회장으로 당선된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가운데)이 연대 부회장으로 당선된 임채수 부회장(좌), 고은경 부회장(우)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세무사회 제공]
사진은 지난 2021년 6월30일 제32대 회장으로 당선된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가운데)이 연대 부회장으로 당선된 임채수 부회장(좌), 고은경 부회장(우)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세무사회 제공]

한국세무사회의 최대 빅이벤트인 차기 세무사회장 선거전에 어떤 회원이 출사표를 던질까. 연말이 되면서 세무사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세무사회장 선거는 3월에 열렸으나, 이 시기는 세무사들의 바쁜 업무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6월로 옮겨졌다. 3월 선거가 열릴 경우 전년도 연말부터 선거전이 뜨거웠으나 선거시기가 6월로 넘어가면서는 이듬해 4월경부터 달아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차기 세무사회장 선거는 현 원경희 회장이 재선을 마치게 되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초선을 향해 도전장을 던지게 된다는 점에서 각자의 이미지 메이킹 선점을 위해 벌써부터 물밑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움직임이 포착되는 예비후보는 김완일 현 서울세무사회장이다. 사실상 세무사회를 움직이는 2인자인 서울세무사회장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회원들 속으로 밀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 회장의 출마 움직임은 무엇보다 김 회장이 본회장에 출마해 당선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현 서울회장직을 중도에 사퇴하고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그간 세무사회의 오랜 폐단으로 지적되어온 잦은 선거에 따른 병폐를 한방에 바로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회장 중도 사퇴보다는 업계의 선거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결단’이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어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지난해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임채룡 세무사의 경우 당시 김상철 예비후보의 통큰 양보를 받아내면서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지난 선거에서 임채룡 후보에게 양보했던 김상철 세무사의 경우 지난 `19년 선거에서 원경희 후보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출마가 유력시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출마여부를 결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선거에서 출마가 유력시됐던 이금주 전 인천(중부)세무사회장의 경우 내년 선거에서 출마가 확실시 된다는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은 호남출신으로 직전 선거에서 호남출신의 단일화라는 명분에 따라 임채룡 후보의 당선을 위해 출마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현재 이금주 전 인천회장은 차기 선거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함께 직전 선거에서 선전을 했으나, 고배를 마신 김상현 세무사(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도 아직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세무사는 현 세무사회의 선거관리에 크게 문제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끝으로 다크호스로 불리는 유영조 현 중부세무사회장의 움직임이다. 그는 세무사회 총무이사, 감사, 중부회장을 차례로 지내면서 세무사회 내외부의 살림살이와 회무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력이 앞서있다는 점에서 차기 회장감으로 ‘딱’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변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숨겨진 후보다’라는 이야기가 많으나 그 역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현 회장이 재선후 물러나는 해의 세무사회장 선거전은 ‘무주공산’으로 불린다. 그러면서 많은 후보들이 저마다의 명분을 내세우며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뜨거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차기 선거전은 다자간 대결이 될지, 이미지 선점을 한 후보가 일찌감치 치고 나갈지, 연말 잇따라 열리는 세무사업계의 각종 행사장에서부터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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